[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국제통화기금(IMF)이 파탄 직전인 우크라이나 경제를 살리기 위해 구제금융을 추가 지원키로 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는 12일(현지시간) 브뤼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크라이나에 4년짜리 구제금융 프로그램을 도입하기로 실무진 수준에서 결정했다"며 "구제금융 규모는 175억달러 수준"이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구제금융 패키지는 IMF의 175억달러를 포함해 총 400억달러 규모다. 라가르드 총재는 나머지 금액은 유럽연합(EU) 등 다른 곳에서 조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번 구제금융안은 이달 말 이전에 이사회에 제출될 예정이다. 라가르드 총재는 "구제금융이 효과를 보려면 우크라이나는 환율 제도를 손보고 에너지 가격을 올려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우크라이나는 지난 10개월간 이어진 동부지역 친러시아 분리주의 반군과의 전투로 산업생산이 마비되고 최대교역국 러시아 수출길이 막히는 등 경제적으로 큰 타격을 받았다.
특히 최근 자국 화폐 가치가 급락하고 외환보유 잔액이 11년 만에 최저 수준까지 내려가는 등 채무불이행(디폴트) 가능성이 제기돼 IMF와 추가 구제금융 협상을 벌여왔다.
우크라이나와 IMF는 지난해 4월에도 170억달러의 차관지원에 합의했으며 지난해 말까지 82억달러가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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