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T 출전스타, 케니 지와 제이슨 브라운 핸디캡 2, 빌 머레이 '복병'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색소폰 연주가 케니 지, 가수 콜트 포드와 제이크 오언, 배우 잭 와그너.
1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의 페블비치골프링크스(파72ㆍ6816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AT&T페블비치내셔널프로암(총상금 680만 달러)의 우승후보들이다. 물론 아마추어 부문이다. 이 대회가 바로 할리우드스타까지 총출동해 페블비치와 몬테레이페닌슐라(파70ㆍ6838야드), 스파이글래스힐(파72ㆍ6858야드) 등 3개 코스를 순회하는 '프로암' 방식으로 유명한 무대다. 선수들은 최종일 다시 페블비치로 돌아가 우승자를 가린다.
▲ 케니 지 "내가 연예인 최고수?"= 전문가들은 일단 케니 지를 우승후보 1순위로 꼽았다. 핸디캡 2, 그야말로 싱글핸디캐퍼다. 2011년에는 최경주(45ㆍSK텔레콤)와 같은 조로 플레이했고, 이후 한국을 방문해 국내 팬들에게도 낯익다. "최경주에게 '폭탄주'를 배웠다"는 후문도 이야깃거리가 됐다. 이안 폴터(잉글랜드)와 같은 조로 편성돼 몬테레이페닌슐라에서 대장정에 돌입했다.
컨트리뮤직 가수 포드는 본명인 제이슨 브라운이라는 이름으로 아예 미니투어에서 선수로 활동한 적도 있다. 지금의 2부투어 격인 웹닷컴투어다. 핸디캡 2다. 싱어송라이터 오언은 파트너가 '차세대 타이거' 조던 스피스(미국)라는 점에서 유리하다. 요즈음 CBS드라마 '뉴올리언스'에 출연하고 있는 루카스 블랙도 만만치 않다. 핸디캡 0, 거의 선수 수준이다.
와그너와 영화감독 빌 머레이가 복병이다. 와그너의 핸디캡은 0.3, 예전에 미국 골프다이제스트가 조사한 할리우드스타 골프랭킹 1위였다. 베스트 스코어가 무려 62타다. 비버리힐스의 벨에어골프장에서 무려 여섯 차례나 클럽챔피언을 차지했다. 머레이는 2011년 이 대회 우승자다. 파트너인 D.A.포인트(미국)가 당시 PGA투어 생애 첫 우승을 일궈내 기쁨이 더욱 컸다. 머레이는 올해도 포인트와 짝을 이뤘다.
▲ 디아즈 "골프는 마약"= 고수는 아니지만 할리우드에는 사실 소문난 '골프광(狂)'이 즐비하다. 사뮤엘 L.잭슨(미국)이 대표적이다. 핸디캡 6.9, 기량도 출중하지만 라운드 도중 항상 코믹한 표정과 동작을 곁들여 '흥행카드'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케빈 코스트너는 11.2, 골프영화 틴컵의 주인공까지 맡았다.
'람보'의 대명사 실베스타 스탤론 12, 옛날 서부영화의 '단골 총잡이' 클린트 이스트우드 13.5로 80대를 치는 수준급 골퍼다. 여기에 '007시리즈'의 숀 코네리와 '브레이브 하트'의 멜 깁슨, '터미네이터' 아놀드 슈왈츠네거, '인디펜던스 데이' 윌 스미스 등이 '골프광'에 포함된다.' 다이하드'의 브루스 윌리스와 톰 크루즈 등은 32로 아직은 100타를 깨는데 급급하다.
여배우 중에서는 카메론 디아즈와 캐서린 제타 존스가 단연 열혈골퍼다. 디아즈는 "골프는 마약과도 같다"며 "플레이 할 때마다 흥분된다"고 했다. 핸디캡 34다. '마스크오브조로'와 '터미널' 등에서 열연한 존스 역시 해마다 미국은 물론 유러피언(EPGA)투어의 프로암에도 단골로 등판하는 마니아다. '굿 럭 척'의 제시카 알바가 22, 최근에는 에바 롱고리아가 이 그룹에 합류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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