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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의 딜레마 "입스?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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컷 오프와 기권 등 스윙 교정 효과없어, 향후 과제는?

우즈의 딜레마 "입스? 부상?" 타이거 우즈. 사진=Getty 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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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이제 어떻게 할 것인가."

타이거 우즈(미국)의 고민이 커졌다. 지난해 3월 허리수술 이후 무려 11개월 동안 재활과 복귀를 거듭했지만 이렇다 할 변화가 없기 때문이다. 2주 전 피닉스오픈에서는 '컷 오프', 지난주 파머스에서는 기권 등 올해 출전한 두 차례 대회 모두 최악의 상황을 연출했다. 피닉스에서는 특히 '숏게임 입스(yips)' 논란까지 불거졌고, 파머스에서는 "허리 부상이 재발됐다"는 관측까지 나왔다.


우즈에게는 무엇보다 새로 영입한 크리스 코모(미국)와의 스윙 교정이 실전에서 효과를 보지 못했다는 점이 실망스럽다. 코모가 바로 생체역학과 스포츠 부상 메커니즘 전문가 권영후 텍사스여대 교수의 지도로 운동역학 부문 석사학위를 받은 교습가다. 전문가들이 "우즈가 허리 부상을 감안해 몸에 무리를 주지 않는 샷을 만드는데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예상한 이유다.

하지만 지금 상태라면 이달 말 혼다클래식 등판 여부도 불투명하다. 현재 세계랭킹 62위, 혼다에서 '톱 50'에 진입해야 다음 달 월드골프챔피언십(WGC)시리즈 캐딜락챔피언십 에 나갈 수 있다. 통산 7승을 쓸어 담은 '우승 텃밭'이지만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블루몬스터골프장에서 열리는 이 대회는 적어도 세계랭킹 50위 이내에 진입해야 출전 자격을 얻을 수 있다.


만약 혼다에 불참하거나 캐딜락 출전권을 확보하지 못한다면 다음 달 아널드파머인비테이셔널을 거쳐 곧바로 마스터스로 직행해야 한다. 현실적으로 1~2개 대회를 소화한 채 우승을 기대하기는 힘들다. 우즈도 파머스 출전 당시 "올 시즌 최대 목표는 마스터스"라며 "이를 위해 최대한 실전 샷 감각을 조율할 것"이라고 했다. 문제는 기회가 별로 없다는 점이다. 도박사들은 이미 우즈의 마스터스 우승 확률을 50-1로 낮춰 잡았다.


우즈의 메이저 우승 도전은 지구촌 전체의 프로골프 마케팅에 엄청난 영향력을 발휘한다는 점에서 아주 중요하다. 화두는 물론 잭 니클라우스(미국)의 18승 경신 여부다. 당연히 가능성은 갈수록 낮아지고 있다. 실제 2000년 이후 40대 선수의 메이저 우승은 단 네 차례에 불과했다. 우즈의 메이저 우승시계는 2008년 US오픈에서의 14승 이후 7년째 멈춰 있다.


아직은 긍정적인 시각도 남아 있다. "우즈의 몰락은 재활 과정에서 나타나는 일시적인 부작용"이라는 시각이다. 필 미켈슨(미국)은 "선수 대부분이 샷을 제대로 할 수 없을 정도의 혼란기가 오지만 수정하는 데는 오래 걸리지 않는다"고 위로했다. '스윙머신' 닉 팔도(잉글랜드)의 조언이다. "자신의 약점을 드러내는 게 괴롭겠지만 리셋 버튼을 누르고 초심으로 돌아가는 자세가 필요하다"며 "일단 척추가 지나치게 긴장하지 않고 스윙하는 방법을 찾는 게 급선무"라고 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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