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매킬로이 "300-60 클럽을 아시나요?"

시계아이콘01분 24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300야드 이상 장타에 페어웨이 안착 60%이상의 정확도 장착 "장타자 전성시대"

매킬로이 "300-60 클럽을 아시나요?" 세계랭킹 1위 로리 매킬로이의 강력한 드라이브 샷. 사진=Getty images/멀티비츠
AD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300-60 클럽'.

야구에서 30홈런과 30도루를 동시에 기록하는 호타준족의 '30-30 클럽'이 있다면 골프에는 '300-60 클럽'이 있다. 바로 300야드 이상의 장타를 때리면서도 페어웨이안착률 60%이상의 정확도를 과시하는 선수들이다. 요즈음에는 아예 코스공략 트렌드까지 바뀌었다. 티 샷에서 페어웨이를 지키는데 급급한 게 아니라 무조건 멀리 때려 거리부터 확보하는 방식이다. "두 번째 샷에서 상대적으로 짧은 아이언을 잡는다면 러프든 벙커든 상관없이 그린 공략이 쉽다"는 게 출발점이다.


▲ 매킬로이와 왓슨, 켑카 "장타자 전성시대"= 세계랭킹 1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지구촌 골프계를 지배하는 동력 역시 장타다. 평균 드라이브 샷 비거리가 무려 310.5야드로 지난해 미국프로골프(PGA)투어 3위다. 여기에 그린적중률 6위(69.44%)의 '송곳 아이언 샷'을 가미해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파워와 정확도를 동시에 장착했다. 매킬로이는 "거리가 나야 버디를 노릴 수 있는 확률이 높아진다"며 공격적인 플레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버바 왓슨(미국)도 비슷하다. 314.3야드로 당당하게 1위, 아이언 샷의 그린적중률이 24위(67.96%)로 다소 떨어지지만 지난해 2월 노던트러스트오픈에 이어 마스터스를 제패하는 과정에서 거포의 강점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올 시즌은 혜성같이 나타난 24살의 루키 브룩스 켑카(미국)가 그 중심에 있다. 왓슨을 능가하는 괴력으로 1위(315야드)를 달리고 있고, 실제 2주 전 단숨에 피닉스오픈을 접수했다.


원조가 존 댈리(미국)다. 2001년 처음 306.7야드, 페어웨이안착률 60.68%를 기록했다. 물론 골프용품 발전이 토대가 됐다. 감나무로 만든 퍼시몬시대에는 단 한 명도 없던 300야드 장타자들은 2001년 반발력이 뛰어난 티타늄 드라이버의 탄생과 함께 쏟아져 나왔다. PGA투어닷컴의 집계에 따르면 2001년 이후 현재까지 38명이 등장했다. 타이거 우즈(미국)와 비제이 싱(피지), 애덤 스콧(호주) 등 '왕년의 세계랭킹 1위'가 모두 포함됐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 브로디 교수 "장타의 미학"= 비거리가 늘어날수록 정확도가 반비례하는 건 사실이다. PGA투어 개최지의 평균 페어웨이 폭이 30야드란 점을 감안하면 클럽 페이스가 2.8도만 틀어져도 페어웨이를 벗어난다는 것을 의미한다. 세계정상급 선수들은 그러나 요즈음 러프와 벙커에서도 그린을 직접 공략할 수 있는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매킬로이처럼 일정한 정확도를 더하는 순간 천하무적이 되는 셈이다.


마크 브로디 콜럼비아대학 교수의 연구가 흥미롭다. "지난해 PGA투어 우승자를 분석했더니 티 샷이 우승에 미친 영향이 35%에 달한 반면 퍼팅은 12%에 불과했다"며 "티 샷이 오히려 상대적으로 저평가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현대 골프장들의 코스 전장을 늘리는 추세에 비추어 "드라이브 샷은 쇼, 퍼팅은 돈"이라는 건 이제 옛말이 됐다. 아마추어골퍼들에게도 해당되는 이야기다.


역설적으로 최근 3년간 페어웨이안착률 1위를 차지한 교타자들의 성적을 살펴보자. 제리 켈리(미국)가 2012년(73%)과 2013년(71.81%), 데이비드 톰스(미국)가 2014년(75.49%) 1위다. 드라이브 샷 비거리가 짧은 노장들이고, 당연히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고 있다. 우즈가 지난 6일 파머스에서 허리부상으로 기권하는 등 선수 생명이 위태로우면서도 전성기의 파워를 되찾는데 몰두하고 있는 것도 마지막 불꽃을 태우기 위해서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