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삼성증권은 13일 현대중공업에 대해 이익추정치 상향조정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13만3000원으로 기존 대비 7.6% 상향조정했다. 추가 악재 많지 않지만, 상승 여력도 한계라며 투자의견은 '중립'을 유지했다.
현대중공업의 4분기 연결 매출액은 13.8조원, 영업적자는 220억원으로 시장 예상 대비 호실적을 기록했다. 정유부문이 유가 급락에도 불구하고, 흑자를 시현하였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영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정유부문의 차별화된 원가경쟁력과, 최근 유가반등에 따른 향후 실적개선을 반영해 2015-2016년 EPS를 각각 1%, 9% 상향한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한 달간 현대중공업의 주가는 약 25% 급등했다"며 "강점을 보유한 초대형 컨테이너선과 초대형 유조선 시황 호전과, 현대오일뱅크의 4분기 영업흑자가 알려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유가반등으로 국내 정유업체들의 주가 역시 평균 16% 상승했다"면서 "다만 주가반등에도 여전히 2015년 P/B(0.6배) 기준, 경쟁조선사(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의 평균 0.7배), 국내 정유업체(0.7배) 대비 각각 16%, 17% 할인 거래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대중공업의 구조적으로 낮은 이익추정 가시성과, 낮은 예상 ROE를 감안하면 쉽지 않다"며 "다양한 사업군을 보유한 종합중공업 업체로 한가지 사업만을 영위하는 업체 대비 이익추정에 변수가 많은 점도 투자자 입장에서는 할인 요인"이라고 판단했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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