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아 실형' 오성우 부장판사, 강용석 유죄 내린 '돌직구 판사'
[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에게 실형을 선고한 오성우(47·사법연수원 22기) 판사에 누리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오성우 부장판사는 '훈계 판사', '돌직구 판사'로 알려져 있다. 오 부장판사는 대구 영남고, 성균관대 법학과를 졸업했으며 변호사로 활동하다 2000년 창원지법 판사로 임관, 서울고법과 서울중앙지법 판사, 대전지법 부장판사를 지냈다
오 부장판사는 12일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에게 실형을 선고하면서 "인간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와 배려만 있었다면, 직원을 노예처럼 부리지 않았다면, 승객을 비롯한 타인에 대한 공중의식이 있었다면 결코 발생하지 않았을 사건"이라고 일침을 놨다.
지난 2일 열린 결심 공판에서도 조 전 부사장에게 "피고인은 지금 '내가 왜 여기 앉아 있나' 이런 생각 하고 있는 거 아니냐"고 질타하기도 했다.
오 부장판사는 또한 작년 8월 모욕 혐의로 여성 아나운서를 비하하는 내용의 성희롱 발언을 하고 이 사실을 보도한 기자를 무고한 혐의로 기소됐던 강용석(45) 전 국회의원의 파기 환송심에서 모욕죄는 무죄, 무고죄에 대해서는 유죄를 판결하기도 했다.
오 부장판사는 강용석 전 의원에 대해서도 "피고인의 과거 발언 행태 및 고소 남발을 보면, 사회적 혼란과 분열만 가중시키는 '트러블 메이커'로 이미 사회적 감옥에 수감됐다"고 꾸짖었다.
지난해 6월에는 1심에서 무죄가 선고된 함성득 고려대 교수를 항소심에서 "교수로서 높은 수준의 도덕성이 요구되는데도 금품을 요구했다"면서 법정 구속시키기도 해 주목 받았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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