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銀, 캄보디아·라오스에 1억달러 EDCF 지원

[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한국수출입은행은 캄보디아와 라오스에 1억 달러 규모의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을 지원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덕훈 수은 행장은 이날 캄보디아 프놈펜 정부청사에서 온 폰 모니로스(Aun Porn Moniroth) 캄보디아 재무부장관을 만나 이 같은 내용의 차관공여계약서에 서명했다. 13일에는 라오스 비엔티안으로 이동해 리엔 티케오(Lien Thikeo) 라오스 재무부장관과 EDCF 차관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캄보디아의 경우 베트남과의 주요 무역로인 '2번·22번 국도 개보수사업'에 5600만 달러의 EDCF가 투입된다. 2번과 22번 국도는 수도 프놈펜에서 남쪽 베트남 국경까지 연결하는 주요 간선도로다.

이덕훈 행장은 이날 서명을 마친 뒤 "캄보디아는 한국의 중요한 경제협력 파트너"라면서 "캄보디아의 성장 잠재력과 경제발전에 대한 열정이 한국의 경제발전 경험과 최적의 조합을 이뤄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행장은 이날 차관계약 서명식에 앞서 프놈펜 평화의 궁전을 방문해 훈센(Hun Sen) 캄보디아 총리와 면담했다. 이 자리에서 이 행장은 한국의 새마을운동사업을 캄보디아 농업사업과 접목해 '농촌 종합개발사업 및 새마을대학 설립사업' 등을 추진할 것을 훈센 총리에게 공식 제안했다.

라오스에는 '사반나켓주 농촌종합개발사업'에 4600만달러의 EDCF가 지원된다. 이 사업은 라오스 사반나켓주 참펀군(Champhone)과 송콘군(Songkhone) 지역의 관개시설 등 농촌기반시설을 건설·보강하는 프로젝트로 라오스 정부의 삼상정책과 연계돼 성공적인 농촌개발운동 확산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삼상정책은 2012년 2월 결정된 라오스의 지방개발정책으로 도-구-마을 단위로 개발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핵심내용이다. 수은은 한국국제협력단(KOICA)과의 협업을 통해 이번 사업에 한국의 새마을운동을 접목시킬 계획이다.

한편 이 행장은 서명식 직후 통싱 탐마봉(Thongsing Thammavong) 라오스 총리와도 면담을 가질 예정이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