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한국항공우주산업은 11일 에어버스로부터 대형 민항기 날개 구조물에 대한 설계 승인권(AP1020)을 획득했다.
이번 설계 승인권 획득으로 KAI는 국제공동개발로 참여하고 있는 A350XWB 윙립(Wing Rib) 구조물의 설계, 해석, 시험, 인증에 대한 승인을 자체적으로 수행할 수 있게 됐다.
KAI는 A350-900 Wing Rib 개발 과정의 평가를 통해 설계 승인권을 확보했다. 현재 KAI가 진행 중인 A350-1000 기종의 윙립 개발사업에 적용할 예정으로 설계시간 단축과 비용절감이 기대된다고 KAI 측은 밝혔다.
A350XWB (Extra Wide Body)는 동체와 날개 대부분을 탄소 섬유로 구성해 연료 효율성과 공간활용성을 높인 것이 특징인 항공기다. 윙 립은 항공기 날개를 구성하는 핵심 구조물로 최소 무게로 최대 강도를 확보하기 위한 고도의 설계기술이 소요된다.
설계 승인권은 에어버스 계열사 (Stelia, Premium Aerotec 등)와 에어버스가 인정한 선진업체(Spirit, GKN, GE 등)들 만이 보유하고 있는 권한으로 아시아에서 설계승인권을 받은 곳은 KAI가 유일하다.
브루노 헤르난데즈(Bruno Hernandez) 에어버스 A350XWB 개발 프로젝트 책임자는 "KAI는 A350 윙 립 개발 프로세스와 엔지니어의 역량이 탁월하며, 특히 설계품질관리에 대한 경영진의 높은 이해와 관심이 매우 인상적"이라고 언급했다.
KAI 측은 "민수사업 확대 전략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KAI는 에어버스 설계 승인권 확보를 계기로 신규 민항기 국제공동개발사업의 참여 등 신규물량 확대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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