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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FX 업체선정 최우선 기준은 “국내업체의 생산능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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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FX 업체선정 최우선 기준은 “국내업체의 생산능력” 국방과학연구소(ADD)와 인도네시아가 550억원을 들여 국제 공동탐색 개발한 한국형 전투기(KFX) 사업의 C-103 쌍발엔진 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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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방위사업청이 한국형전투기 개발사업(KFX)을 담당할 업체를 선정하기 위해 최우선 조건으로 ‘국내 생산능력’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군 관계자는 6일 “KFX사업에서는 국내업체와 협력할 기술협력업체(TAC) 비중보다 순수 국내업체에 대한 생산능력을 우선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KFX개발사업에는 국내 방산기업 한국항공우주산업(KAI)와 대한항공(KAL)이 도전장을 낼 것으로 보인다. KAI는 고등훈련기 T-50을 함께 개발했던 록히드마틴과 협력할 예정이며 KAL은 유로파이터 제작사인 에어버스와 손잡을 예정이다.

방위사업청은 지난해 F-X 기종 선정을 위해 평가기준(가중치)를 정할때 다른 사업에 비해 경제ㆍ기술적 편익을 18.41%로 높게 잡았다. 하지만 KFX 개발사업에는 국내연구개발 무기도입사업을 할때 적용하는 표준가중치를 그대로 적용하기로 했다. 표준가중치를 그대로 적용한다면 기술능력평가 비중이 80%에 달한다. 기술능력평가에는 기술확보 현황과 실적이 24%, 무기체계, 소프트웨어 개발계획 20%, 위험 관리계획 등 15%다. 업체의 생산능력을 중심으로 본다면 기본훈련기인 KT-1, T-50 등 항공기 완제품을 생산한 적이 있고, 기동헬기 수리온을 개발한 경험이 있는 KAI가 유리하다는 평가가 나오는 것도 이때문이다.


하성용 KAI 사장도 지난달 28일 경남 사천 KAI 본사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KAI의) 과거 경험을 보면 T-50(고등훈련기)을 개발할 때 전력화 시기를 맞췄고, 수리온(기동헬기) 개발 때도 2006년 개발에 착수해 6년 만인 2012년 전력화에 성공했다"며 "KAI의 1400명에 달하는 엔지니어들이 20개에 가까운 모델을 개발했기 때문에 T-50을 개발할 때보다 인프라가 좋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KFX의 개발에 투자능력도 KAI가 앞선다는 평가다. KFX사업의 총 비용은 8조 5000억원 규모로 업체는 20%인 1조 7000억원을 부담해야 한다. 업계에서는 KAI의 경우 부채비율이 100%이고 기업신용등급인 AA-(안정적)인 반면에, 대한항공의 경우 부채비율이 지난해 3분기말로 809%에 달하고 기업신용등급도 A-(부정적)란 점을 감안하면 KAI가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셈이다.


대한항공도 유리한 측면은 있다. TAC인 에어버스에서 기술이전은 물론 KFX투자에 대한 확답만 있다면 충분히 선정 가능성은 높다. 업계에서는 FX기종으로 선정된 F-35전투기를 생산한 록히드마틴의 경우 그동안 미정부의 기술이전통제 정책으로 기술이전에 대해 부정적이었지만 에어버스는 상황이 다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대한항공은 지난 2일 에어버스 관계자들과 화상회의를 진행하고 큰 틀에서 양해각서(MOU)를 맺기로 합의했으며 이번 주내에 MOU를 체결할 예정이다. 일각에서는 대한항공과 보잉이 협력협상에 실패한 이유에 대해 보잉이 자국에서 진행중인 미공군의 훈련기(T-X)도입 사업과 우리 공군의 공중급유기 도입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기 위한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업계관계자들은 “방위사업청은 오는 9일까지 KF-X 사업 입찰제안서를 제출받고 다음 달 중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어서 이번 주내 협력업체와의 조건합의가 마무리 될 것”이라고 말했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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