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완벽한 준비를 마친 뒤 다시 돌아오겠다."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12일(한국시간) 자신의 홈페이지를 통해 '잠정 은퇴'를 선언했다. "최고의 수준에서 우승 경쟁을 할 수 있을 때 투어에 복귀하겠다"고 했다. 올해 첫 등판한 2주 전 피닉스오픈에서 '컷 오프', 지난주 파머스에서는 기권 등 최악의 상황을 연출한 시점이다. 피닉스에서는 특히 '숏게임 입스(yips)' 논란이 불거졌고, 파머스에서는 "허리 부상이 재발됐다"는 관측이 나왔다.
우즈는 "최근 2주간 나 자신에게 매우 실망했다"며 "부상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이번 부상은 예전의 부상과는 관계가 없다"며 "매일 물리 치료를 받고 있어서 조금씩 좋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경기력 향상을 과제로 꼽았다. "지금의 스코어로는 사실 대회에 나가기 어려운 수준"이라며 "당분간 집 근처에서 치료와 훈련에 매진하겠다"는 각오를 곁들였다.
전문가들은 당초 우즈의 다음 등판을 오는 26일 개막하는 혼다클래식(총상금 610만 달러)으로 예상했다. 현재 세계랭킹이 62위, 이 대회에서 '톱 50'에 진입해야 다음 달 셋째 주 월드골프챔피언십(WGC)시리즈 캐딜락챔피언십에 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우즈의 집과 가까운 플로리다주 팜비치가든에서 열리는 이 대회가 바로 통산 7승을 쓸어 담은 '우승 텃밭'이다. 우즈는 그러나 "샷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혼다클래식에도) 나가지 않겠다"고 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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