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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증시]코스피 발목잡는 그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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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국내증시 및 세계증시의 이목이 그리스의 구제금융 협상으로 쏠리고 있다. 전날 유로존 재무장관회의인 유로그룹회의에서 그리스와 유럽연합(EU)간 구제금융 재협상이 난항을 겪으면서 미국과 유럽증시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코스피 역시 그리스 문제의 추이에 따라 좁은 박스권 내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투자심리 위축이 커지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그리스 구제금융 재협상 문제가 일각의 우려처럼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그렉시트)까지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단기적 불협화음은 있지만 결국 합의에 성공할 것이며 이후 3월부터 시작될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완화 정책 이슈와 맞물려 유동성 확대에 대한 기대감에 코스피의 수급상황도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천정훈 키움증권 연구원= 잊을만하면 재연되는 그리스 구제금융 이슈가 증시 상단을 억누르고 있다. 전반적으로 그리스 이슈의 양상에 따라 안전자산과 위험자산간 순환매 현상이 반복되는 모습이다.


현재 구제금융 협상에서 그리스와 EU가 난항을 겪고 있는 부분은 기존 구제금융프로그램 종료 후 약 3개월간의 협상기간 동안 어떤 임시프로그램을 적용해 자금공백을 충당하느냐는 것이다. 현재 양측의 입장은 팽팽히 대립 중이고 전날 돌입한 유로존 재무장관회의에서도 독일과 그리스의 입장차이로 당장 돌파구가 마련되진 못했다.

그리스는 EU채권단이 보유한 국채를 명목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에 연동된 국채로 발행하고 사실상 영구채 형태로 전환하기를 원하고 있고 이를 최대 채권국인 독일이 거부하고 있는 상황이다. EU에서는 부채의 만기와 이자지급 면제 기간 연장에 대해서는 개방적이라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져있다.


결국 유로존 특유의 더딘 의사결정과 이해 당사자국간 갈등이 쉽게 해결되지 않았던 전례를 감안하면 빠른 타협안을 기대하기 어렵다. 이로 인한 단기 금융시장 변동성은 확대될 것이다. 하지만 일부 투자자들이 우려하는 그렉시트 가능성은 희박하다.


불협화음이 전개 중이라해도 그리스의 디폴트와 그렉시트는 막아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된 상황에서 그리스와 EU의 협상이 진행중이기 때문이다. 표면적으로는 그리스 정부와 EU채권단간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타협점을 찾기 위한 물밑작업은 쉴새없이 진행 중이다. 양측은 구제금융 원칙엔 합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적어도 과도기적 구제금융 프로그램의 형식적 요건의 접점에 가까워지고 있다.


그러므로 그렉시트 가능성이 희박하며 단기적인 그리스발 변동성은 지속될 수 있지만 그리스 문제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은 점차 감소할 것이다.


◆백윤민 KB투자증권 연구원= 그리스 관련 리스크 우려가 코스피에 지속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 전날 코스피는 유로그룹회의 개최를 앞둔 대한 기대감에 1940선을 회복하며 상승마감했다. 하지만 지난밤 유로그룹회의 결과 별다른 타결책이 나오지 못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유럽과 미국증시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그리스정부가 기존 구제금융 협상안에 대해 일부 수정안을 제시했지만 독일이 기존 구제금융 조건을 이행해야한다는 입장을 견지하면서 채권국들이 그리스의 협상안을 수용하는데 난색을 표하면서 별다른 진행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오는 16일에 2차 유로그룹회의 때도 진전이 없다면 단기적으로 시장 변동성이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리스 이슈에 흔들리면서 최근 국내 수급은 여전히 뚜렷한 방향성을 보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나마 연기금을 중심으로 기관의 매수물량이 유입되고 있지만 다른 투자주체들을 비롯해 전반적으로 증시 방향성을 결정해줄만한 뚜렷한 수급흐름이 진행되지 못하고 있다.


최근 아시아 국가들의 기간별 외국인 순매수 추이를 보면 대만과 인도 등 일부국가를 제외하고 대부분 아시아 신흥국가들의 외국인 수급이 뚜렷한 방향성을 보이지 못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여전히 유가를 비롯해 여러 매크로 상황이 불확실하다는 점에서 당분간 국내 증시의 흐름도 개선되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된다. 다만 최근 진행 중인 그리스 부채협상 결과에 따라 단기 수급 방향성이 결정될 것으로 보이며 3월부터 본격화되는 ECB의 양적완화 정책에 대한 유동성 확대 기대감도 조금씩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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