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인천공항 면세점 12개 권역 중 4개 권역을 할당받은 중소·중견기업들이 무더기로 입찰을 포기했다.
10일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이번 중소·중견기업 구역 입찰에는 당초 시티플러스·에스엠이즈듀티프리·참존·그랜드관광호텔·엔타스·동화면세점 등이 입찰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날까지 4개 구역 가운데 3개 구역의 경우 입찰 증거금(입찰액의 10% 정도)을 낸 업체가 한 곳도 없었다.
업체들은 임대료 부담에 따른 적자가 우려돼 사업을 포기한 것으로 알려진다.
인천공항공사 관계자는 "가격 부담 등으로 입찰을 뒤늦게 포기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일반적으로 이런 경우 재입찰을 진행하지만, 대기업 구역 입찰이나 새 사업권 영업 일정 등까지 지연될 가능성이 있어 대응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공사는 이번 입찰에서 처음으로 면세점을 대기업용, 중소·중견기업용으로 구분해 진행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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