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북한이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의 대북 압박성 발언에 강하게 반발하면서 또 위협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5일 '시간이 갈수록 누가 대가를 크게 치를 것인가'란 논평에서 리퍼트 대사의 발언을 문제 삼으며 "새해벽두부터 미국의 대통령과 정계, 군부의 우두머리들이 줄줄이 나서서 조선에 대한 추가제재의 선포요, 붕괴요 하며 악설을 퍼부어대고 군사적 압살소동까지 벌려대는 대결광기가 날이 갈수록 분별을 잃고 있다"고 비난의 포문을 열었다.
통신은 이어 "조미대결전에서 시간이 갈수록 누가 큰 대가를 치를 것인가는 조미 핵대결의 역사가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면서 "조선의 사회주의를 없애보려고 발악하면 할수록 미국이 치명적인 강타만 당하는 부정할 수 없는 엄연한 현실을 조선과의 핵소동을 일으킨 역대 미국집권자들은 큰 대가를 치르고 인정했다"고 주장했다.
통신은 "대조선 적대시정책을 포기하든지 아니면 조선을 끝내 건드려 종국적 멸망의 길로 가든지 양자택일의 기로에 있는 미국이 그 선택의 인내성으로 치를 대가는 만회할 수 없다"고 위협했다.
리퍼트 대사는 지난 3일 한미의원외교협의회 주최로 국회 사랑재에서 열린 조찬간담회에 참석해 "(북한은)국제사회로 나오든지 제재 고립으로 나가든지 선택해야 한다"면서 "시간이 갈수록 북한이 치를 대가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 jacklon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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