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창조경제2년]슈미트·잡스型 인간, 한국에선 포스코가 키운다

시계아이콘01분 48초 소요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글자크기

[아시아경제 유인호 기자] 포스코 포항 창조경제센터의 중심축인 'C5동(융합연구동)'.


이곳의 독특한 명칭은 창의(Creative), 협력(Collaborative), 육성(Cultivating), 융합(Convergence), 중심(Center)의 다섯 단어 머릿글자를 묶어 만들었다.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미래의 글로벌 리더를 양성하고 세계를 선도하는 융복합 연구 활성화와 대한민국 미래 정보기술(IT)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제고를 위해 건립된 야심작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앞으로 이곳에서 한국형 구글, 애플 등 한국판 글로벌 IT 기업이나 인재가 탄생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민간이 주도한다= 포스코가 주관하는 포항 창조경제센터는 지난달 30일 개소식을 가졌다. 지난해 말 박근혜 대통령이 출범식에 참석한 지 한 달여 만에 문을 연 것이다.


포스코 포항 창조경제센터는 포스텍 C5동에 들어섰다. 2013년 10월 착공해 완공된 해당 건축물은 총사업비 298억원, 지하 1층, 지상 7층 규모로 건축됐다. 포스텍 재원과 전국에서 2개 대학(연세대ㆍ포스텍)만이 선정된 대규모 프로젝트인 IT명품인재 양성사업(총사업비 1771억원)의 사업비가 포함됐다.


1~3층은 IT명품사업 추진을 위한 신설학과인 창의IT융합공학과 강의실, 창의IT설계실험실 등으로 활용된다.


4층에는 사업 연구조직인 미래IT융합연구원이 들어선다. 포항 창조경제센터는 연면적 600평 규모로 예비창업자 10개 업체 내외가 입주해 아이디어를 사업화로 연결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벤처 아이디어 시뮬레이션과 모형제품 전시공간, 교육실, 상담실 등이 설치됐다.


포항 창조경제센터가 다른 지역 창조경제센터와 가장 차별성을 갖는 것은 민간 주도라는 점이다. 포스코가 주관하는 순수 민간기업 특화형 창조경제센터이기 때문이다.


포스코는 순수 민간기업 차원의 창조경제센터를 만들어 기존에 자율적으로 운영하고 있던 대ㆍ중소기업 상생, 벤처육성, 지역 경제 활성화 프로그램을 통합해 창업생태계 지원과 일자리 창출을 체계적이고 유기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실제 기존에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과 포스텍, 포항 테크노파크에 있는 지역 창업보육센터가 연계 운영되고 있다.


예비창업자들의 아이디어를 구체화하는 초기 단계의 멘토링부터 자금, 투자 연계까지 지원하는 창업지원의 플랫폼 기능을 수행하는 한편 강소기업 육성을 위한 자금을 조성해 중소기업 연구개발(R&D)도 적극 지원한다.


또 아이디어 제품을 실제 제품으로 제작할 수 있는 기술과 공간을 지원해 예비 창업자들의 제품 완성도와 투자 유치 가능성을 높이고, 신규 고용 창출효과를 극대화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포스코는 포항지역을 중심으로 자율형 창조경제 생태계를 조성한 후 순차적으로 광양시 등 전국으로 창조경제센터 운영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중소ㆍ벤처 업체와 상생한다= 포항시, 포항상공회의소 등은 물론 포스텍, 한동대와 같이 창의적 인재와 맞춤형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산ㆍ학ㆍ연ㆍ관의 유기적 결합으로 각 기관의 특화된 지원분야들의 시너지를 높인다는 구상이다.


실제 포스코는 1987년 RIST 설립으로 국내 최초의 '포스코-포스텍-RIST' 간 산학연 R&D 체제를 확립하고 R&D 역량과 성과를 산업현장에서 검증받았다.


기존에 포스코가 보유한 다양한 R&D 인프라와 노하우를 바탕으로 타 지역과는 차별화된 창업지원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2004년 국내기업 최초로 중소기업들과 공동 운영해 온 포스코 성과공유제도 포항 창조경제센터를 통해 더욱 진가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동안 포스코는 1300여개 중소기업들과 동반성장을 위한 3500개 프로그램을 진행해 해당 중소기업에 성과보상금으로 1864억원을 지원한 바 있는데 센터 설립을 계기로 포항지역에 더 집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영일만산업단지에 입주해 있는 포스코에너지 연료전지공장과 지역 강소기업들과의 상생협력 활동을 강화해 연료전지 신기술을 적극 개발하고 수출상품화를 통해 신시장을 창출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특히 소재산업으로는 포스코의 미래성장 동력으로 거론되고 있는 리튬, 니켈 등 첨단소재 클러스터를 조성해 상호 윈-윈할 수 있는 동반성장형 산업 생태계를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포항 창조경제센터는 포항 철강산업단지를 에코산업단지로 조성해 부산물 제로에 도전할 계획이다. 포스코 고유의 친환경 기술 노하우를 포항지역 기관 및 중소기업과 함께 공유하고 에너지 절감형 공장 솔루션을 제시해 친환경 산업단지를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유인호 기자 sinryu007@




유인호 기자 sinryu007@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