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경제 2년] "벤처창업·강소기업 살려 미래 제조업 디딤돌 놓겠다"

우종수 포스코 포항 창조경제센터장 인터뷰

[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포스코는 포항 창조경제센터를 매개로 포항, 경북지역 뿐만 아니라 전국에 확산돼 우리나라 미래 제조업의 대도약을 이끌어 내는 원동력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우종수 포스코 포항 창조경제센터장은 "창조경제란 창의적인 기술혁신으로 많은 기업을 만들어 경제를 활성화 시키고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포항 창조경제센터의 역할에 대해 이 같이 말했다.

우 센터장은 "포스코는 정부에서 전국적으로 구축하고 있는 창조경제 혁신센터 사업이 국가 경제발전을 위해 매우 필요하다고 생각하며, 이에 동참하기 위해 순수 민간기업차원에서 창조경제센터를 만들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산업구조를 에너지 다소비형에서 친환경 에너지 저소비형으로 탈바꿈하고, 창의적 아이디어와 혁신적 기술로 제조업에 새로운 부가가치를 불어 넣어 창조경제를 꽃피운다는 복안이다.

우 센터장은 향후 포항 창조경제센터의 운영 방안에 대해 "'벤처창업 활성화'와 '강소기업 육성'이라는 두가지 방향으로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먼저 벤처창업은 '연계와 협력(Connect & Collaboration)'을 기치로 지역의 창업 인프라들을 연계하고, 지원이 미흡했던 부분을 보강하는 허브 역할을 해 활성화 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또 아이디어에서부터 벤처 창업까지의 전 과정을 아우르는 창업지원 플랫폼을 운영할 방침이다.

또 강소기업 육성을 위해 중소기업이 기술혁신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강소기업이 될 수 있도록 포항공대, 리스트 등 지역의 우수 R&D기관을 동원해 기술개발을 지원할 계획이다. 강소기업 육성 기술지원단을 구성해 기술혁신의 니즈(Needs)를 발굴하고, 중소기업이 필요로 하는 마케팅, 법률, 금융, 설비 등에 대한 자문도 병행하기로 했다.

우 센터장은 "예비창업자의 우수한 아이디어를 조기에 발굴해 창업역량을 확보할 수 있을 때까지 창업 전 과정에서 맞춤형 창업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라며 "아울러 벤처를 꿈꾸는 젊은이들, 강소기업이 되고픈 중소기업인들이 저희 창조경제센터를 활용할 수 있도록 홍보와 성과 확산에도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포스코는 포항 창조경제센터가 지역 경제는 물론, 국내 경제를 다시 활성화시키는 것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우 센터장은 "이번 창조경제센터를 통해 포항지역이 에너지ㆍ소재에 특화된 산업도시로 한 단계 발전해나가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또 포항철강산업단지를 에코산업단지로 조성해 부산물 제로(0)에 도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우 센터장은 포스코만의 노하우를 통해 포항 지역에 자율형 창업 생태계가 조기에 정착될 것으로 보고 있다.

우 센터장은 "포항 창조경제센터는 예비창업자들이 직접 입주해서 아이디어에서 사업까지 연결되는 전체 밸류체인(Value Chain)에 대한 지원을 받게 된다"면서 "특히 창의공작소를 통해 시제품을 만들어 시장 반응을 조기에 탐색하고 성공가능성이 높은 예비 벤처의 경우 엔젤투자자를 대상으로 글로벌 로드 쇼를 할 수 있는 시스템도 갖춰 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