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유인호 기자] 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임기 2년 차를 맞아 삼성전자를 벤치마킹해 '초일류 경영'을 선언한다.
권 회장은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국내외 기관투자가, 애널리스트 및 언론사 등을 대상으로 기업설명회를 갖고 이 같은 2기 경영 전략을 밝힐 방침이다.
권 회장은 임기 1년 차인 지난해 포스코특수강 등 비주력 계열사와 해외 법인 정리 등 구조조정을 통해 재무구조 개선에 주력했다.
이에 자신감을 얻은 권 회장은 2년 차를 맞은 올해 포스코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키기 위한 초일류 경영 전략을 추진한다.
이는 삼성전자의 초일류 경영 전략과 맥을 같이 한다. 삼성전자는 1993년 이건희 회장이 '신(新)경영'을 선포한 후 양에서 질로 기업경영의 초점을 바꿨고, 초일류의 기업에 오를 수 있었다.
권 회장은 포스코도 삼성전자와 같은 길을 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계열사와 해외 법인 매각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한편 포스코가 초일류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과 함께 인재 육성에 나선다는 것이다.
권 회장은 이날 기업설명회에 앞서 공개한 'CEO레터'에서 "초일류를 지향하자"고 밝혔다. 권 회장은 "경쟁사들보다 단순히 몇 걸음 앞서나가는 수준에 그치지 않으며 일류제품, 일류경영을 통해 경쟁사들이 생각하는 것과는 차원이 다른 위대함을 창조해나가자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권 회장은 "지난해 포스코의 3대 경영이념으로 화목경영, 창조경영과 함께 일류경영을 선언했다"며 "우리가 이야기하는 일류경영은 단순한 일류가 아니라 경쟁사를 압도할 수 있는 초일류"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삼성전자의 예를 들며 "삼성전자는 신경영 선포 이후 최고의 성능, 최고의 디자인을 추구하면서 가전은 물론 정보통신과 반도체에서도 초일류의 톱 자리에 오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권 회장은 인재 육성 계획에 대해 "고유의 전문가 육성제도인 PCP제도를 확대 시행해 적용 분야를 포스코 경영 전반은 물론 그룹사까지 폭넓게 펴나갈 계획이다"며 "입사 10년 안팎의 직원을 조기에 선발해 역량을 심화할 수 있도록 육성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유인호 기자 sinryu007@
유인호 기자 sinryu00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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