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종호]
여수상공회의소(회장 심장섭) 등 지역 경제단체들이 전라선 KTX의 서대전역 경유를 철회해 달라고 건의했다.
여수상의는 청와대와 국무총리실, 국토교통부, 한국철도공사, 여수·순천·광양지역 국회의원들에게 최근 이 같은 내용을 건의했다고 2일 밝혔다.
이 건의서에는 여수상의와 여수국가산단공장장협의회, 여수중소기업협의회, (사)여수경영인협회, (사)여수건설업협의회, (사)여수지역발전협의회, 전남관광협회여수지부, 여수관광발전협의회 등이 동참했다.
이들 단체들은 건의문에서 “호남선 KTX 고속철도가 개통되는 4월부터 용산-여수엑스포역 운행시간이 2시간50분이면 가능하다고 해서 전라선KTX 운행권역의 지역민들은 큰 기대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하지만 한국철도공사가 국토교통부에 제출한 KTX 운행계획에는 전라선 KTX가 서대전을 경유하도록 돼 있어 전라선 KTX의 고속화를 통해 미래 남해안권의 초광역적 발전과 국토균형발전을 염원하는 지역민들에게 큰 실망을 안겨주고 있다”고 부연했다.
이들은 특히 “전라선 KTX의 경우 현재 용산-여수엑스포역간 18회 왕복 운행에서 26회로 8회 늘리면서 이 가운데 서대전역 경유를 8편(31%)으로 하겠다고 밝힌 것에 지역민들은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성토했다.
이들은 이어 “호남선 KTX 건설을 위해 8조원을 투입해 오송-익산 구간의 시간단축을 통한 수도권과 전남 동부지역의 고속화를 염원하였으나 오송-서대전-계룡-논산-익산의 기존선으로 우회하게 되면 운행거리가 32㎞ 늘어나는데다 시간도 45분 더 걸려 호남선 KTX 개통 효과를 얻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김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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