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사정 곤란' 업체 47%→44%로 감소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설을 앞두고 중소기업들의 자금사정이 지난해 대비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회장 김기문)는 808개 중소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자금 수요조사' 결과, 응답 기업의 44.3%가 자금사정이 곤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일 밝혔다. '곤란하다'는 업체가 34.9%, '매우 곤란하다'는 업체가 9.4%를 차지했다.
설 자금사정이 곤란하다는 업체 비중은 최근 2년새 꾸준히 줄어들고 있다. 지난 2013년 설에는 자금사정 곤란 업체가 50.2%에 달했으나 지난해는 47.6%로, 올해는 다시 44.3%로 줄었다.
금융기관을 통한 자금조달 상황도 전년 대비 소폭 개선됐다. 올해 설 금융기관을 통한 자금조달 여건이 곤란하다는 응답은 27.4%로 전년(32.5%)대비 줄었다.
설 자금 확보상황도 지난해보다 나아졌다. 올해 설에 중소기업은 평균 2억840만원 정도의 자금이 필요하며, 이중 4870만원(23.4%)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금 확보율은 76.6%로 지난해 설(64.3%)보다 12.3%포인트나 높았다.
다만 소상공인과 소기업의 설 자금 확보율은 각각 57.1%, 67.5%로, 중소기업 평균 대비 설 자금 확보가 상대적으로 어려운 것으로 나타나 정부와 금융기관의 지원 강화가 시급한 상황이다.
자금사정이 나아지다 보니 상여금을 지급할 여유도 늘었다. 설 상여금 지급예정 업체는 63.8%로, 지난해(62.6%)대비 1.2%포인트 증가했다. 단 동일지급(54.0%)과 축소지급(9.0%)이 각각 전년대비 1.1%포인트, 1.3%포인트씩 증가했으며 확대지급은 전년 대비 1.2%포인트 감소했다.
설 상여급 지급률은 기본급의 63.0%이며, 정액으로 지급하는 경우는 평균 74만원으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조사업체의 77.1%는 올해 설에 5일 모두 휴무할 계획이라고 응답했다. 올해 설 연휴는 2월 18일부터 22일까지 총 5일이다. 4일 휴무가 8.5%, 3일 휴무가 7.6%를 기록했으며 5.0%는 6일 이상 휴무할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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