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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여군 비하' 발언 논란 송영근 의원 윤리위 제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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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은 30일 육군 여단장 부하 여군 성폭행 사건과 관련해 부적절한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킨 송영근 새누리당 의원을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소했다.


남인순 의원을 비롯한 새정치연합 소속 의원 25명은 이날 국회 의안과(윤리위원회)에 '국회의원 송영근 징계안'을 제출했다.

송 의원은 29일 열린 군 인권개선 및 병영문화혁신 특별위원회의에서 "(여단장이) 열심히 일하려다 1년 동안 외박도 안 나가 성적인 문제가 발생했다"며 피의자인 대령을 옹호하는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켰다. 또 피해자인 여군 하사를 '아가씨'라고 지칭해 비난을 받기도 했다.


송 의원은 이날 윤리위 제소에 앞서 "부적절한 표현으로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책임을 통감한다"며 특위 위원에서 물러났다.

그러나 논란은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 새정치연합은 송 의원에게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에서도 사퇴할 것을 요구하는 등 강력 대응에 나섰다.


박완주 새정치연합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여군의 인권을 짓밟은 후안무치한 발언에 국민 모두가 경악하고 있다"며 "군의 명예를 훼손하고 피해자의 마음에 큰 상처를 안긴 만큼 제소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송 의원은 병영문화혁신 특위는 물론 국방위원회에서도 사퇴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그는 "자질이 안 되는 의원을 비례대표로 공천한 새누리당도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며 "새누리당이 스스로 만든 윤리강령에 따라 송 의원에게 어떤 징계를 내릴지 지켜보겠다"고 강조했다.


우윤근 원내대표도 이날 비상대책위 회의에서 "중범죄자를 감싸며 여군 비하 표현을 쓴 건 국회의원 품위를 심각하게 손상한 것으로 대단히 부적절하다"고 비판했다.


원혜영 당 혁신실천위원장은 "이번 기회에 국회의원의 윤리규범 구체화, 윤리교육 및 징계 강화를 통해 국회 스스로 환골탈태해야 한다"며 "혁신위 차원에서 윤리위 결정에 외부인사가 참여하는 방안을 담은 개혁입법을 추진, 유명무실한 윤리위를 실질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새정치연합 전국여성위원회는 송 의원의 특위 위원 및 국방위 위원 즉각 사퇴와 함께 새누리당 지도부의 공식적인 사과를 촉구했다. 이들은 "송 의원의 잘못된 사고는 바로 군 수뇌부의 성폭력과 여군 비하 의식의 단면을 드러낸 것이라고 밖에 볼 수 없다"며 "국민들의 분노가 확산되고 있고 군대 보낸 부모들의 마음은 검게 타고 있다. '부적절한 표현이다' 정도로 어물쩍 넘어가기에는 국민적 저항이 너무나 거센 엄중한 사건"이라고 지적했다.




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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