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라운드서 7언더파 폭풍 샷 '4타 차 선두', 박인비는 공동 45위
[아시아경제 손은정 기자] "먼데이 통과해 우승까지?"
그야말로 장하나(23ㆍ비씨카드)의 '루키 돌풍'이다. 30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골든오칼라골프장(파72ㆍ6541야드)에서 끝난 코츠챔피언십(총상금 150만 달러) 2라운드에서 7언더파를 몰아쳐 무려 4타 차 선두(12언더파 132타)를 달리고 있다. 선두로 출발한 세계랭킹 3위 스테이시 루이스(미국)가 오히려 2위(8언더파 136타)에서 힘겨운 추격전을 펼치고 있다.
대기자 신분으로 출전을 기다리다가 개막 직전 결국 18홀 예선을 거쳐 어렵게 출전권을 얻었다는 점에서 더욱 화제다. 로럴 킨의 2000년 스테이트팜클래식 이후 15년 만의 '예선을 거친 우승자' 탄생 여부에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지는 이유다. 전날 첫 티잉그라운드에서는 "국적이 남한이냐 북한이냐(South Korea or North Korea?)"는 황당한 질문을 받는 루키 해프닝까지 벌였다.
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 처녀 입성한 장하나가 바로 국내에서는 2011년에 데뷔해 4년 동안 통산 6승을 기록했고, 2013년에는 특히 상금퀸과 다승왕, 대상 등 개인타이틀을 싹쓸이한 간판스타다. 이날은 8개의 버디(보기 1개)를 쓸어 담았다. 티 샷과 아이언 샷이 여전히 정교했고, 26개의 짠물퍼팅을 동력으로 삼았다.
일부 선수들의 경기가 일몰로 또 다시 순연된 가운데 선두권에는 세계랭킹 2위 리디아 고(뉴질랜드)가 공동 3위(7언더파 137타)에 포진했다. 한국은 최나연이 공동 7위(6언더파 138타), 이미향(23ㆍ볼빅)과 이미림(25ㆍNH투자증권), 유소연(26) 등이 공동 9위(4언더파)에 있다. 박인비는 3오버파의 난조로 공동 45위(2오버파 146타)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김세영(22ㆍ미래에셋ㆍ8오버파)과 백규정(20ㆍ12오버파)은 '컷 오프'가 유력하다.
손은정 기자 ej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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