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전령사' 홍릉숲 복수초 개화…"영원한 행복을 기원합니다"
[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봄의 전령사’인 복수초가 예년보다 20일 빨리 꽃망울 터뜨려 눈길을 끈다.
국립산림과학원은 서울 홍릉숲의 복수초가 평균 개화일(2월13일±6일)보다 20일쯤 빠른 지난 26일 꽃망울을 터뜨렸다고 28일 밝혔다.
1월말에 복수초가 개화한 건 최근 5년간 없었던 일로 이는 1월 평균기온이 평년보다 평균 1.7℃ 높았고 1월20일 이후엔 낮 기온이 8℃ 안팎까지 오르는 등 평년보다 5.4℃나 높은 평균기온(영상 2.7℃)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기상예보에 따르면 2월 기온은 평년보다 높고 평년과 비슷한 강수량을 나타낼 예정이다. 이에 따라 입춘(2월4일)엔 낙엽 아래 숨어있던 꽃눈들까지 피어나 풍성한 복수초를 볼 수 있을 전망이다.
복수초는 이름에 복(福)과 장수(壽)의 바람을 담고 있고 꽃말은 ‘영원한 행복’. 복수초는 이른 아침에 꽃잎을 닫고 있다가 일출과 함께 꽃잎을 서서히 펼친다. 오후 3시가 지나면 꽃잎을 다시 오므린다. 활짝 핀 복수초를 보려면 오전 11시쯤부터가 가장 좋다.
국립산림과학원 김선희 산림생태연구과 박사는 “복수초는 씨앗이 새싹을 틔우고 6년쯤 지나야 꽃을 피울 수 있다”며 “최근 이상기온에 따른 복수초의 개화시기가 빨리 달라지거나 꽃이 피지 않는 등 여러 상황을 모니터링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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