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뉴엘 '사기 대출'로 부터 850억 지킨 '계약직' 은행원, 대출 회수 결정 내린 전말은?
[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중견가전기업 모뉴엘의 사기대출에 휘말릴 뻔한 은행을 구한 직원의 활약이 네티즌 사이에 화제다.
우리 은행은 008년부터 2012년까지 4년간 모뉴엘에 850억 원을 대출해줬다 회수 결정을 내려 엄청난 손해를 피했다. 대출 회수 결정을 내린 담당자가 기술금융팀 계약직 직원 강윤흠 차장으로 알려졌다.
강 차장은 28일 '한수진의 SBS 전망대'에 출연해 대출 회수 결정에 대한 전말을 밝혔다.
그는 우리은행이 당시 모뉴엘의 주 거래 은행이었고 큰 문제는 없어 보였지만 재무재표상 의심이 갔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주위에서 모뉴엘 제품을 샀다거나 좋은 평가를 준 사람들이 거의 없었다. 미국에서 주로 판매를 하고 있다는 게 그 이유였는데, 미국의 쇼핑몰들을 다 돌아봤지만 모뉴엘 제품을 구하기 어려웠다. 거기서 의심스러웠던 부분이 더욱 커졌다"고 모뉴엘 조사 배경을 전했다.
이어 강 차장은 "모뉴엘의 구조가 홍콩을 통한 제 3국 수출구조였다. 그렇기 때문에 모뉴엘이 가지고 있는 수출 신용증은 대부분 홍콩에서 받은 거였다. 거기엔 최종고객이 나타나지 않는다" 며 대출금 회수를 결정한 배경을 밝혔다.
반면 강 차장은 "굉장히 불안했다. 내가 잘못 판단해서 여러 사람들이 고생하는 건 아닐지, 또 모뉴엘에 대한 좋은 기사들이 쏟아져 나왔기 때문에 걱정도 됐다. 그래도 어려운 결정이었지만 소신껏 밀고가게 됐고, 회사의 손해를 막을 수 있었다"고 큰 결정에 대한 부담감을 솔직히 털어놨다.
회사의 막대한 손해를 막은 강 차장은 우리은행으로 부터 표창과 함께 정규적 전환 약속을 받았다.
한편 모뉴엘은 틈새가전에서 유명했던 회사로 한국에서는 떠오르는 벤처기업으로도 많이 알려진 기업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법원은 "모뉴엘의 부채의 총액이 자산의 총액을 초과하는 파산원인사실이 있다고 판단된다"며 모뉴엘의 파산을 선언했고 모뉴엘에 대출을 해줬던 은행들은 약 3조 4000억 원에 달하는 손해를 입었다.
법원은 강동필 변호사를 모뉴엘의 파산관재인으로 선임했으며 임기를 2016년 12월31일까지로 정했다. 또한 채권신고기간은 2월 27일까지이며, 제1회 채권자집회와 채권조사는 3월 18일 오후 2시 수원지법 213호 법정에서 열릴 예정이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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