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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파색 옅고 정책위의장 안보이고'…與 경선 '판세 안갯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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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박' 조원진, 유승민 의원 지원키로.."계파 무의미"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장준우 기자] 유승민 새누리당 의원이 27일 원내대표 경선 참여를 공식 선언하면서 당내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지난 25일 출마선언한 이주영 의원과 양강구도를 형성할 가능성이 커졌다. 이번 원내대표 선거는 선거운동기간이 일주일이 채 안돼 더욱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유승민 의원 출마 선언= 3선인 유 의원의 출마 일성은 '용감한 개혁'이다. 유 의원은 이날 출마 기자회견에 앞서 미리 배포한 회견문에서 "우리 당에 가장 필요한 것은 용감한 개혁"이라면서 "이를 추진하기 위해서는 당이 정치와 국정운영의 중심에 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나를 원내대표로 선출해주면 당을 정치와 국정 운영의 중심에 두고 과감하게 변화와 혁신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유 의원은 "당헌에 따라 당과 대통령의 관계에서 가장 충실한 원내대표가 되겠다"면서 "나는 박근혜 대통령과 박근혜 정부의 성공을 누구보다 사심없이 바라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새누리당 당헌 8조에 따르면 '대통령에 당선된 당원은 당의 정강ㆍ정책을 충실히 국정에 반영하고 당은 대통령의 국정 운영을 적극 뒷받침하며 그 결과에 대해 대통령과 함께 국민에게 책임을 진다' '당정은 원활한 국정운영을 위하여 긴밀한 협조 관계를 구축한다'고 명시돼 있다.

유 의원은 "지난 2년간 대통령과 정부는 성공의 길을 걷지 못했다는 게 국민의 냉정한 평가"라며 "원내대표가 되면 박근혜 정부의 진정한 성공을 위하는 길이 무엇인지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국가 안보는 정통보수의 길을 확고히 유지하되, 경제ㆍ복지ㆍ노동ㆍ교육 등 민생 전반에 걸쳐 새누리당은 고통받는 국민의 편에 서 있다는 확신을 드리도록 과감한 변화를 추진하겠다"고 선언했다.


유 의원은 "우리가 오늘의 현실에 안주하여 이대로 간다면 누구도 내년 총선승리를 자신할 수 없고, 내년 총선에서 패배한다면 박근혜 정부의 성공도 2017년 대선승리도 보장할 수 없다"며 "나를 총선승리의 도구로 써달라. 당과 정부, 그리고 우리 정치의 변화와 혁신에 앞장서서 총선을 승리로 이끌겠다"고 공약했다.


◆양강 선거전, 관전포인트는= 관심은 원내 표심과 차기 정책위의장에 쏠리고 있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이번 원내대표 선거에서 친박과 비박계로 계파를 구분하는 게 큰 의미가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의원은 친박, 유 의원은 비박계로 분류하는 게 일반적이지만, 의원들의 움직임을 보면 반드시 계파를 따라가지 않기 때문이다.


재선의 조원진 의원은 유 의원을 지지한다고 공개 선언했다. 자타가 공인하는 친박계 핵심인 조 의원이 비박계 후보자를 돕는 모양새다. 조 의원은 기자와 만나 "이번 선거에서는 계파가 전혀 통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오히려 의원들을 일일이 만나 설득하는 방법이 효과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이 의원과 유 의원의 계파색이 옅다는 점이 가장 큰 이유다. 이 의원은 2년전 최경환 원내대표(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와 경합했을 당시 비주류의 지원을 받은 바 있다. 유 의원도 비박으로 분류되지만 완전히 비박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견해도 많다. 이 의원은 자신이 '신박' 또는 '범친박'이라고 보는 시각에 대해 "나를 오리지널(원조) 친박으로는 안 보는 것 아니냐"면서 "오히려 유 의원이 사실 친박이라면 친박"이라고 말했다.


정책위의장 윤곽은 여전히 안갯속에 있다. 주호영 정책위의장은 최근 기자와 만나 "정책위의장 자리가 이렇게 인기가 없는 줄 몰랐다"며 뼈있는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출마선언한 유 의원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러닝메이트와 함께 나와 출마선언을 하려고 했지만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며 "수도권 의원들을 대상으로 접촉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홍문종, 한선교, 원유철 의원들을 물망에 올린 상태다. 유력한 러닝메이트로 꼽힌 나경원 의원에 대해서는 "접촉한 적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 의원도 아직 러닝메이트를 확정하지 못한 상태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정책위의장 잠재 후보들은 원내대표 후보 지지도를 감안해 수락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이번에는 갑작스레 선거를 치르게 돼 선택을 더욱 망설이는 것 같다"고 밝혔다.


원유철, 정병국, 홍문종 등 수도권 지역 의원들의 움직임은 선거의 또 다른 변수다. 정 의원은 이날 라디오 프로그램에 나와 "오늘 안에 어떤 식으로든 결론을 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불출마하겠다"고 덧붙였다.




최일권 기자 igchoi@asiae.co.kr
장준우 기자 sowhat@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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