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아시아나항공이 제 2의 저비용항공사(Low Cost Carrier, LCC)를 설립하는 것은 상당한 궁금증을 갖게 되는 부분이다."
최규남 제주항공 대표는 26일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에서 열린 제주항공 창립 10주년 기념식에서 "시장에서는 라이센스(항공운송업 면허)가 더욱 많아지는 것에 대한 의문점을 제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아시아나항공은 에어부산 외에도 인천과 김포공항을 거점으로 한 제 2의 저비용항공사를 연내 설립할 계획이다. 하지만 이미 5개 저비용항공사가 한국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 상태로, 신규 저비용항공사 설립은 과잉이라는 게 최 대표의 설명이다.
이날 최 대표는 2020년까지 매출액 1조5000억원 영업이익 15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그는 "여객 운송만으로는 영업이익률을 올리기 어렵다"며 "외국항공사 등과 여객 운송 연계 상품을 통해 영업이익률을 높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제주항공은 모기업이 없는 독립항공사로서 어떤 항공사와도 연계 노선을 구축할 수 있다"며 "현재 논의 중인 항공사가 어디인지는 말할 수 없지만 연내 상품 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최 대표는 "중국 LCC 경쟁도 하지만, 협조도 하는 관계가 될 것"이라고 답했다.
또한 최 사장은 올해 상장계획에 대해 "타이밍을 급하게 잡을 필요는 없다고 본다"며 "올해 3~4분기내 할 수 있으면 할 계획이나 반드시 올해 상장해야 할 재무적인 이유는 없다"고 답했다.
그는 자본잠식률이 50% 넘어서 상장이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에 대해 "금융당국에서 기업의 성장성에 더욱 높은 점수를 주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재무 구조면에서는 큰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그는 제주항공의 성장을 위해 M&A가 필요하다는 의견에 대해 "제주항공은 선두주자로서 충분히 준비할 수 있는 여력이 있다"고 답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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