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STM 김은애 기자]영화 '강남 1970'(감독 유하)이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에도 불구하고 개봉 5일 만에 100만 관객을 넘어섰다.
26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결과에 따르면 '강남 1970'은 지난 25일 하루 전국 827개 상영관에서 27만 3121명을 동원하며 누적관객 수 100만 1778명을 기록했다.
특히나 지난 25일 개봉한 '강남 1970'은 개봉한지 5일 만에 100만 관객을 돌파하는 쾌거를 이뤄 눈길을 끌었다. 영화가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이라는 것을 감안했을 때 매우 빠른 속도로 놀라움을 자아낸다.
이 같은 흥행요인으로 단연 이민호의 변신이 꼽힌다. 이민호는 영화에서 고아 출신 밑바닥 캐릭터 김종대 역을 맡았다. 극 초반 생 라면으로 연명하는 넝마주이 생활은 그야말로 관객들에게 충격을 선사한다. 더벅머리에 땟자국으로 찌든 이민호에게 구준표와 김탄은 전혀 보이지 않는다.
그러다 시간이 흘러 건달을 연기하는 이민호 역시 또 다른 충격이다. 땅에 대한 욕망을 내뿜는 그를 보고 있노라면 여태까지 거친 남성미를 어떻게 숨겨왔는지 궁금할 정도다. 이민호는 전작들을 다 합친 것보다 더 다양한 얼굴을 '강남 1970'에서 보여준다.
한편 '강남 1970'은 1970년대 서울 개발이 시작되던 강남땅을 둘러싼 두 남자의 욕망과 의리와 배신을 그린 영화로 '말죽거리 잔혹사' '비열한 거리'를 연출한 유하 감독의 거리 3부작 완결편이다.
김은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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