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마윈 알리바바 그룹 회장이 알리바바의 고객 숫자를 20억명까지 늘리겠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스위스 다보스에서 진행된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에 참석한 마 회장은 23일(현지시간) 연설에서 세계 중소기업들을 위한 플랫폼을 확장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파이낸셜 타임스가 보도했다.
현재 알리바바의 고객 숫자는 약 3억명으로 대부분 중국인이다. 마 회장은 고객 수를 여섯 배 이상으로 늘리고 싶다고 밝힌 것이다. 그는 10년 안에 알리바바의 매출이 월마트의 4700억달러 연 매출을 넘어서는 것을 보고 싶다고도 말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올해 알리바바의 매출을 130억달러로 예상하고 있다.
마 회장은 알리바바를 온라인 세계무역기구(e-WTO)로 키우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꿈이 노르웨이의 중소기업들이 아르헨티나에 물건을 팔고, 아르헨티나 사람들이 온라인으로 스위스 물건을 구매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라며 e-WTO를 언급했다.
마 회장은 또 중국에서 알리바바가 취할 수 있는 강점을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 알리바바가 미국 주식시장에 상장됐지만 아마존닷컴과 같은 미국 온라인 업체들과 직접적으로 경쟁하고 싶지는 않다며 대신 중국에서 알리바바의 강점을 글로벌 차원으로 확대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마 회장은 중국 소비자들이 전 세계 중소기업 제품들 구매할 수 있도록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라며 이를 위해서는 자유로운 무역이 확대되고 위안화의 완벽한 태환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마 회장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영화는 '포레스트 검프'라며 주인공이 절대 포기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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