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대북전단 살포에 극도로 예민한 반응 보여…속셈 봤더니
[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북한이 탈북자단체의 대북전단 살포를 통제하지 못하면 대화 제의를 거부할 수도 있다는 뜻을 내비치며 남측을 압박하고 나섰다.
북한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대변인이 21일 조선중앙통신 기자와의 문답에서 "제 땅에서 벌어지는 엄중한 사태하나 제대로 통제 못하는 남조선 당국과 상종할 필요가 있는가 하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전했다.
대변인은 이어 "우리의 존엄과 체제를 비난하고 모독하는 것에 대해서는 절대로 용납하지 않을 것이며 단호히 징벌한다는 것을 이미 선포한 상태"라며 "삐라 살포 망동으로 얻을 것은 파멸밖에 없을 것"이라고 위협했다.
대변인은 지난 19일 탈북자단체와 미국 인권단체가 예고까지 해가면서 대북전단을 살포했지만 남측이 '자제 당부' 이상의 근본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며 이는 "탈북자들의 망동을 비호하고 조장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남조선 당국이 대화와 진정성 타령을 늘어놓고 있지만 그것은 한갓 여론 기만술책이며 실제로는 남북관계를 풀 의지가 전혀 없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비난했다.
북한의 대남선전용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 역시 22일 국내 탈북자단체가 지난 19일 미국 민간단체와 함께 대북전단 약 10만장을 살포한 것을 맹비난했다. 이 매체는 "삐라 살포 행위는 북남 대화를 파탄시키는 요인"이라며 "심리전의 일환으로서 국제법에도 명백히 전쟁행위로 규정돼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 20일 남한과 미국의 민간단체들은 대북전단을 기습 살포한 뒤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암살을 다룬 영화 '인터뷰' DVD 살포와 전단 살포용 무인비행기 활용 계획을 밝혔다.
소식을 접한 누리꾼은 "대북전단 살포, 난리네 난리야" "대북전단 살포, 딜레마네" "대북전단 살포, 북한 과민 반응하네" "대북전단 살포, 간부들 피가 거꾸로 솟겠지"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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