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아파트 전세가격 상승폭 확대
중소형 아파트 위주 매매가격 오름세 지속
[아시아경제 윤나영 기자]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 상승률이 16주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22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19일 기준)'에 따르면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06%, 전세가격은 0.12% 오른 것으로 나타나 지난주(0.10%)보다 전세가격 상승폭이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전주 대비 0.16% 올라 지난해 9월29일 기준일 조사(0.17%) 이후 16주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서울을 비롯해 경기·인천 등에서 모두 전주 대비 전세가격 상승폭이 확대되면서 수도권 아파트 전세가격 상승률은 0.18%로 전주(0.13%)에 비해 0.05%p 높아졌다. 서울은 상승세가 계속된 가운데 강북(0.13%)지역과 강남(0.20%)지역 모두 지난 주에 비해 오름폭이 확대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지방(0.06%)은 신규 입주 물량이 풍부한 세종과 전남의 하락세가 지속되며 지난 주와 동일한 오름세를 나타냈다.
시도별로는 경기(0.21%), 충북(0.18%), 서울(0.16%), 인천(0.14%), 제주(0.12%), 대구(0.12%), 광주(0.08%), 경북(0.07%) 등은 상승했고, 전남(-0.07%), 세종(-0.04%)은 하락했다.
감정원 관계자는 "신규 아파트 입주물량 부족이 여전하고 집주인의 월세물량 전환 등으로 전세매물 부족이 지속된 가운데 재건축 추진에 따른 이주수요와 겨울방학 학군수요 등의 영향으로 수도권이 가격 상승을 주도하며 오름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은 실수요자 위주의 문의가 증가한 가운데 서울의 오름폭이 확대되며 지난 주보다 다소 높은 상승률(0.7%)을 기록했다. 지방(0.05%↑)은 제주의 상승세가 한풀 꺾이며 전주보다 오름폭이 소폭 둔화됐다. 시도별로는 제주(0.23%), 충북(0.15%), 대구(0.13%), 경북(0.08%), 경기(0.08%), 광주(0.07%), 서울(0.06%), 울산(0.05%) 등은 상승했고 전남(-0.10%), 세종(-0.02%)은 하락했다.
면적별로는 60㎡초과~85㎡이하가 0.07%, 60㎡이하 0.06%, 102㎡초과~135㎡이하0.05%, 85㎡초과~102㎡이하0.05% 순으로 상승했고, 135㎡초과는 보합으로 나타나 중소형 아파트 위주의 오름세가 지속됐다.
감정원 관계자는 "서울 강남권을 중심으로 부동산 3법 통과 이후 높아진 매도호가에 대한 부담감으로 매수인의 관망세가 우세한 모습을 보이며 거래가 다소 한산한 양상을 보였으나, 장기적인 전세가격 상승에 따른 실수요자의 매수문의 증가와 매매전환으로 수도권과 중소형을 중심으로 매매가격이 상승했다"고 말했다.
윤나영 기자 dailybes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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