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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부회장 '新 글로벌 삼성' 위한 인재 사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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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비즈니스 경험 쌓은 인재 적극 영입, 실리콘밸리선 천재급 외국인 연구원 영입

[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新 글로벌 삼성'을 위한 인재 사냥에 나섰다. 스펙상의 글로벌 인재가 아닌 글로벌 기업에서 실제로 비즈니스를 경험하고 그 노하우를 삼성에 접목시킬 수 있는 인물이 이 부회장이 준비하는 뉴 삼성의 새로운 인재상이다.


21일 삼성그룹과 관련 계열사들에 따르면 이 부회장이 최근 포츈 500대 기업에서 근무하며 글로벌 비즈니스 경험을 쌓은 인재들을 적극 영입할 것을 주문했다.

한국에서 태어났지만 네이티브 수준의 영어 실력을 갖추고 오랜 시간 글로벌 기업에서 근무하며 글로벌 비즈니스 매너와 인맥을 갖춘 인재들이 대상이다.


삼성 고위 관계자는 "이재용 부회장이 지난해부터 글로벌 비즈니스 경험을 쌓은 인재들의 적극 영입을 주문하며 국적, 인종, 성별을 가리지 않고 전 분야에 걸쳐 고위 경력직들을 채용하고 있다"면서 "한국에 뿌리를 두고 있지만 해외에서 오랫동안 공부를 한 뒤 글로벌 기업에서 일한 인재들이 영입 대상"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VD)에 영입된 이원진 부사장(전 구글코리아 사장)과 최근 IT모바일(IM) 부문으로 영입된 이돈태 전무(전 탠저린 공동 대표)가 대표적인 인물들이다.


이 부사장은 미국 퍼듀대에서 학사, 석사 학위를 받은 뒤 액센츄어, 아이투테크놀로지, 한국매크로미디어, 한국어도비, 구글코리아, 구글 본사 등을 거치며 글로벌 기업에서 역량을 쌓아왔다.


이 전무 역시 홍익대 산업디자인학과를 졸업한 뒤 영국 왕립예술대학(RCA)에서 석사과정을 마쳤으며 이후 영국 디자인컨설팅 회사 탠저린의 인턴사원으로 입사했다. 이 전무는 탠저린에서 공동대표를 맡았다. 탠저린 재직 시절 삼성 수요 사장단 회의에 강사로 초빙돼 디자인 경영에 대해 강연한 바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건희 회장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부분이 인재 채용"이라며 "단순히 해외에서 공부했다는 스펙을 중요시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 글로벌 비즈니스 현장을 경험하며 많은 프로젝트들을 수행한 사람들을 적극 영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천재급으로 분류되는 외국인 직원들도 적극 채용하고 있다. 실리콘밸리를 중심으로 미국에서 새로운 서비스와 제품 개발에 적극 나서며 천재급 연구인력들을 대거 흡수하고 있는 것이다.


MIT미디어랩, 캘리포니아공과대학교(칼텍) 등 유명 학교에서 눈에 띄는 천재급 인력들을 영입하고 있다. 지난 정기 인사에서 최연소 임원으로 승진한 프라나브 미스트리를 비롯해 IM 부문에 영입된 이현율 전 보스턴대 교수는 MIT미디어랩 출신이다.


지난해 소비자가전(CE) 사업부가 미국 캘리포니아에 설립한 '오디오랩'에는 하만카돈 출신의 하이엔드 오디오 개발자들이 대거 영입됐다. 미디어솔루션센터아메리카(MSCA) 역시 실리콘밸리 출신의 인재들을 적극 영입하고 있다.


삼성전자 고위 관계자는 "국적, 인종을 가리지 않고 천재급 글로벌 인력들은 한국 본사와 미국 실리콘밸리를 통해 꾸준히 영입할 계획"이라며 "실리콘밸리 초창기만 해도 삼성 대신 구글, 페이스북 등을 선택하는 인재들이 많았는데 이제는 천재급 인력들이 삼성에 입사 문의를 해 오는 사례도 많아졌다"고 말했다.




명진규 기자 aeo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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