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하와이에서 강도를 만난 로버트 앨런비(호주)가 결국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휴마나챌린지(총상금 560만 달러) 출전을 포기했다는데….
21일(한국시간) PGA투어 홈페이지를 통해 "주치의의 조언에 따라 몸 상태가 완전히 회복되고 나서 투어에 복귀하겠다"고 전했다. 지난주 미국 하와이 호놀룰루에서 열린 소니오픈 2라운드에서 '컷 오프'를 당한 직후인 17일 밤 강도에게 폭행을 당하고 지갑과 현금, 휴대전화 등을 빼앗겼다.
앨런비는 당시 캐디를 포함한 2명의 일행과 함께 와인바에서 술을 마시고 나온 뒤 강도에게 납치를 당해 10㎞나 떨어진 주차장에서 발견됐다. 하지만 샤레드 킨 이라는 여성 노숙자가 "앨런비가 새벽 2시경 와인바 근처에 앉아 있는 것을 봤다"며 "다른 노숙자들과 다투고 있는 앨런비가 위험해 그들과 떼어놓았다"고 증언해 '마약복용설' 등 의혹이 일고 있다.
앨런비는 골프채널과의 인터뷰에서 "내가 강도를 만났다는 사실이 거짓이라고 의심하는 사람이 있다는데 내 얼굴을 보면 곧바로 믿게 될 것"이라고 하소연했다. 호주 7뉴스는 이날 "앨런비가 목격자인 킨을 만나 감사의 뜻으로 1000달러 짜리 기프트 카드를 선물했다"고 소개했다. 휴마나챌린지는 22일 밤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킨타 PGA웨스트 파머코스(파72ㆍ6950야드)에서 개막한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