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국내외 여행 수요 증가·외국인 국내 여행 유치 덕분"
[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지난해 항공교통량이 60만대를 넘어섰다. 국내·외 여행 수요가 늘어난 데다 '요우커'(중국 관광객) 등이 국내를 많이 찾은 영향을 받았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연간 항공교통량이 지난해 대비 7% 증가한 62만6066대를 기록했다고 21일 밝혔다. 하루 평균 1715대다. 국제선은 41만2743대로 전년(37만1375대)보다 8.4% 증가했다. 같은 기간 국내선은 20만4274대에서 21만3343대로 4.4% 늘었다.
지난 10년간의 항공교통량을 보면 지난 2009년 글로벌 경제위기에 따라 일시적으로 감소한 때를 제외하고는 연평균 6% 이상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연간 항공교통량은 2008년 45만9936대에서 2009년 45만5287대로 1%가량 줄었다가 2010년 48만5288대, 2011년 51만3922대, 2012년 55만1744대, 2013년 58만5017대, 2014년 62만6066대로 해마다 늘었다.
특히 최근 5년간의 항공교통량이 연평균 6.6% 이상 증가했다. 이는 세계 교통량 평균 증가 예측치 4.7%를 훌쩍 뛰어넘은 수치다.
공항별로는 국내·외 여행 수요가 집중된 제주공항의 교통량이 15만275대로 1년새 10.9% 많아졌다. 인천국제공항(29만5568대)도 6.8% 늘어 국제선 증가추세를 견인했다. 또 대학의 항공 운항학과 및 조종훈련기관 증설로 소형 훈련항공기 운항이 증가하며 이들 훈련기가 주로 이용하는 양양과 무안, 여수공항의 교통량이 지난해 대비 각각 38.6%, 183.1%, 72.8% 크게 늘었다.
월별로는 보면 전반적으로 교통량이 증가한 가운데 특별한 성수기 없이 3월 이후 5만대를 유지하며 꾸준한 증가세를 보였다. 하루 중 하늘이 가장 붐볐던 시간대(피크타임)는 오전 10시로 시간 당 평균 139대가 운항했다. 하루 전체 교통량(1715대)의 12.3%를 차지한 것이다. 인천공항의 경우 저녁 7시대가 가장 붐볐는데 하루 평균 56대가 처리된 것으로 집계됐다.
국토부 관계자는 "유류할증료 인하, 대체공휴일 시행, 요우커 등 해외관광객 국내 유치 등으로 최근 5년간의 항공교통량 상승추세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라며 "항공안전시스템을 구축하고 항공업무 종사자 교육 훈련을 강화하는 등 안전하고 효율적인 운항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혜정 기자 park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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