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혜영 기자] '동양 사태' 피해자들이 이혜경 동양그룹 부회장과 배우 이정재씨를 배임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동양피해자대책협의회와 투기자본감시센터는 16일 이 부회장이 이씨가 추진하는 사업에 무리한 지원을 하도록 해 결과적으로 ㈜동양이 손해를 입게 됐다는 내용의 고발장을 서울중앙지검에 제출했다.
피해자대책협의회 등은 이 회장은 2009년 서울 삼성동에 있는 고급 빌라 '라테라스'를 건설하는 과정에서 시행사로 참여한 서림씨앤디에 160억원 이상을 부당지원한 혐의를 받고 있다. 서림씨앤디는 이씨가 대주주이자 사내이사로 참여한 회사로 알려졌다.
이들은 이 부회장이 실무진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동양의 자금을 끌어 서림씨앤디에 전폭적인 지원을 결정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피해자들은 고발장 제출에 앞서 서울중앙지검 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혜경 부회장은 서림씨앤디에 대해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막대한 지원을 진두지휘했다"며 "라테라스의 미분양으로 ㈜동양은 투자금 회수는커녕 사업으로 인한 채무를 고스란히 부담하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 건설 사업을 처음부터 주도하고 진행한 이정재씨가 이 부회장의 배임행위 전 과정에 공범으로 관여한 것이 명백하다"고 주장했다.
이혜영 기자 itsm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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