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 프로야구 삼성의 내야수 박석민(29)은 2015년 목표를 '부상 없는 시즌'으로 잡았다. 지난해 110경기에 출장해 타율 0.315 27홈런 72타점 77득점으로 올려 시즌 뒤 3루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했지만 정규리그 막판 옆구리 부상으로 전력에서 제외됐기 때문이다.
박석민은 1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1차 전지훈련지인 괌으로 출국하기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무엇보다 부상 없이 한 시즌을 마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부상만 없다면 지난해 이상의 성적을 낼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 시즌 팀의 주장을 맡게 됐는데 선후배들과 좋은 팀 분위기를 만들어나가고 싶다"고 덧붙였다.
전지훈련을 떠나기 전까지 박석민은 부상 방지를 위해 유연성 강화 훈련에 집중했다. 웨이트트레이닝을 하면서도 무거운 바벨을 들기보다는 유연성을 키우는 쪽에 훈련의 초점을 맞췄다. 박석민은 "주장이고 예비 자유계약(FA) 선수가 된다고 해도 크게 달라지는 것은 없다"며 "전지훈련 기간에도 부상 방지에 주력하면서 몸을 만들 생각"이라고 했다.
올 시즌부터 확대 적용되는 스트라이크존을 두고선 "타자 입장에서는 반갑지 않은 일"이라면서도 "빨리 적응하는 수밖에는 없다"고 짧게 답했다. 팀의 5년 연속 통합 우승 달성에 대해서는 "선수들 부상만 없다면 성적에는 자신이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삼성 선수단은 15일 오후 7시 35분 1차 전지훈련지인 괌으로 출국한다. 괌에서는 체력 증진에 초점을 맞춘 훈련이 진행될 계획이다. 1차 전지훈련을 마치고 2월 2일 일시귀국하는 선수단은 2월 4일 김해국제공항을 통해 일본 오키나와로 이동해 훈련을 이어간다. 오키나와에서는 2월 중순부터 일본 팀과 다섯 차례, 국내 팀과 네 차례 연습경기를 하고, 이후 3월 4일 김해국제공항으로 귀국한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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