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HMC투자증권은 15일 LG전자에 대해 현재 주가대비 상승여력이 충분하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7만7000원에서 8만1000원으로 올렸다. 투자의견은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조정했다.
노근창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LG전자의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각각 3.3%, 14.2% 증가한 15조4000억원과 272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LCD 패널 가격 강세와 러시아 루블화 약세로 인해 TV 수익성이 하락하면서 영업이익은 기존 추정치를 16.1% 하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부진한 4분기 실적은 현재 주가에 충분히 반영됐다고 분석했다.
노 연구원은 "오히려 4분기 내수 시장 위축과 제품 사이클 교체에 따른 스마트폰 출하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MC 수익성이 크게 악화되지 않은 점은 긍정적"이라면서 "4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분기대비 6.5% 감소한 1570만대, LCD TV 출하량은 전분기대비 21.6% 증가한 900만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2007년에 LCD TV를 구매한 소비자들의 교체 주기 도달로 인해 LCD TV 업황이 예상보다 양호함에 따라 LCD 패널 가격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패널 가격 상승이 단기적으로 원가에 부담이 될 수 있지만 양호한 수요 모멘텀을 감안할 때 올해 전체적으로 TV 수익성 상향 안정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G4가 상반기 내 조기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G 시리즈는 이미 다년간의 마케팅을 통해 통신 사업자와 소비자들에게 브랜드 인지도를 높였다는 점에서 마케팅 비용 집행의 효율성이 제고되면서 MC 사업부 수익성은 상향 안정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노 연구원은 "에어컨의 계절적인 성수기 진입을 감안할 때 현재 밸류에이션은 경쟁그룹대비 크게 저평가된 상태"라며 "계절성이 끝나는 2분기말까지는 매수 후 보유 전략을 구사할 것을 권고한다"고 덧붙였다.
서소정 기자 s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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