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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야크 오너 2세, 밖에서 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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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태선 회장 장남 강준석 이사, 해외진출 진두지휘하며 적극 행보
공들이던 상장 작업도 유보.. "현재 계획 없어"

블랙야크 오너 2세, 밖에서 뛴다 13일 서울 양재동 사옥에서 열린 블랙야크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강준석 글로벌사업본부 이사가 관련 사업의 비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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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아웃도어 브랜드 블랙야크가 '오너 2세'를 필두로 해외 진출에 적극 나서고 있다. 수년 전부터 공을 들이던 코스닥 상장 작업도 유보한 채 영토 확장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강태선 블랙야크 회장은 13일 서울 양재동 사옥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올해를 글로벌 아웃도어 시장에서 '신한류' 바람을 일으키는 원년으로 삼겠다"면서 "당분간은 코스닥 상장도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블랙야크가 기업공개(IPO) 보다 우선순위에 둔 것은 해외 시장 진출이다. 이날 발표한 미국 아웃도어 브랜드 '나우' 인수 역시 그 일환으로 진행됐다. 블랙야크는 '나우'의 지분 100%를 1500만달러(약 162억원)에 인수, 자회사로 편입했다. 앞으로도 현지 협력 파트너와 다양한 형태의 계약을 체결해 아시아, 유럽, 미국 등에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블랙야크는 지난 2013년부터 상장 전 투자(Pre-IPO)의 일환으로 소수 지분 매각을 시도한 바 있다. 그러나 급성장 하던 아웃도어 시장이 부침을 겪으면서 매각가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협상이 잇따라 결렬됐다.


강 회장도 "(어려워진) 시장의 영향도 있고, 당분간은 상장과 관련해 뚜렷한 계획이 없다"면서 시장 침체를 상장 유보의 원인 중 하나로 지목했다. 아울러 성장둔화의 돌파구로는 '해외 진출'을 꼽았다. 그는 "시장이 어려워질 때 끝까지 지속가능한 것은 '명품'"이라면서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해야 비로소 '명품'이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해외 진출 작업은 강 회장의 장남인 강준석 글로벌사업부 이사를 중심으로 진행된다. '나우' 인수를 기점으로 '2세 경영'에 힘이 실리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현재 블랙야크는 국내사업을 강 회장이, 해외사업을 강 이사가 맡아 전개하고 있다. 이날 간담회에서도 해외 진출 계획은 강 이사가 주도적으로 설명했다. 그는 "나우 인수가 북미를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서 블랙야크가 정착하고 성장하는 바탕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나우'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글로벌 아웃도어 업체의 요람인 유럽지역의 경우 별도의 상품개발 팀을 운영, 오는 2016년 가을시즌 출시를 목표로 샘플개발에 나선 상태다. 강 이사는 "유럽의 글로벌 탑 브랜드들과 제대로 경쟁해보고 싶다"면서 "지난해 독일 뮌헨 시내 중심에 쇼룸을 오픈했고 2016년 하반기부터 단독 매장을 오픈하겠다"고 설명했다.


아시아 시장 진출과 관련해서는 "현재 블랙야크의 국내시장 브랜드 파워와 한류 문화 컨텐츠를 활용해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겠다"면서 "중국은 소비자 성향에 맞는 제품을 별도로 기획하면서 유통지역을 넓혀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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