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2014년 11월중 예금취급기관 가계대출' 발표
[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 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이 지난해 11월 한 달 새 7조5000억원 증가했다. 사상 최대로 늘었던 10월의 7조8000억원보다 증가 폭은 축소됐지만 여전히 높은 수치다.
한국은행은 13일 '2014년 11월중 예금취급기관 가계대출' 자료를 발표하며 이 같이 밝혔다. 11월 현재 은행과 비은행예금취급기관(저축은행·신용협동조합·새마을금고·상호금융 등)의 가계대출 잔액은 738조2000억원으로 한 달 전보다 7조5000억원 증가했다. 이는 10월의 월간 증가 폭 7조8000억원보다 축소됐지만 종전 최대치인 2006년 11월의 7조1000억원을 상회한다.
이로써 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은 지난해 2월 이후 10개월 연속 늘었다. 11월말 잔액은 1년 전인 2013년 11월보다 무려 57조410억원 증가한 수준이다.
대출종류별로는 주택담보대출이 4조9000억원 늘었고 기타 대출은 2조6000억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취급기관별로는 예금은행의 가계대출이 6조원,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은 1조6000억원 증가했다. 특히 주택담보대출은 비은행예금취급기관에서 1000억원 줄었지만 예금은행에서는 5조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은 모두 고른 증가세를 보였다. 상호저축은행이 3000억원이 늘어 11월 잔액은 10조1000억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신용협동조합은 2000억원 늘어난 25조3000억원, 상호금융은 7000억원 늘어난 140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새마을금고는 3000억원 증가해 47조원이었다.
지역별로 가계대출을 살펴보면 수도권(4조4000억원→3조8000억원)에서는 증가폭이 축소됐지만 비수도권(3조4000억원→3조7000억원)의 증가 폭은 확대됐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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