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2014년 12월말 거주자외화예금 현황' 발표
[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 외화예금 잔액이 전월 말 대비 27억3000만달러 줄었다. 달러화와 위안화를 비롯해 유로화, 엔화 등도 모두 감소세를 보였다. 특히 위안화 예금은 전월 대비 4억7000만달러가 줄어 두 달 연속 감소했다.
한국은행은 9일 '12월 말 거주자외화예금 현황' 집계결과를 발표하며 이 같이 밝혔다. 12월 말 현재 외국환은행의 거주자 외화예금은 611억1000만달러로 전월 말 대비 27억3000만달러 감소했다. 이는 내국인과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국내 진출 외국기업의 예금 잔액을 합친 규모다.
통화별로는 달러화 예금과 위안화 예금이 각각 20억3000만달러, 4억7000만달러 감소했다. 한은 관계자는 "중국계 외은지점의 정기예금 만기도래분이 차익거래 유인 소멸로 다시 예치되지 않은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위안화 예금은 2013년 6월 2000만달러 증가한 2억6000만달러를 기록한 뒤 지난해 10월까지 꾸준히 전월 대비 증가했지만 지난 11월에 이어 이번에도 줄어 두 달 연속 하락 곡선을 그리게 됐다.
다른 통화도 예금 잔액이 전월 말 대비 줄었다. 유로화 예금은 1억3000만달러 감소한 21억2000만달러로 집계됐고 엔화 예금 역시 1억2000만달러 줄어 23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다만 영국 파운드화, 호주 달러화 등 기타통화의 예금 잔액은 2000만달러 증가한 12억5000만달러였다.
은행별로는 국내은행이 374억4000만달러, 외은지점은 236억7000만달러를 기록해 각각 8억달러, 19억3000만달러 감소했다. 주체별로 보면 기업예금은 552억1000만달러로 29억달러 감소했고 개인예금(59억달러)은 1억7000만달러가 늘었다.
기업부문에서는 수출입 업체 등 일반기업 예금이 5억달러 감소했고 비은행금융기관(증권사, 보험사 등)도 15억달러 감소했으며 공공기업 예금은 9억달러 줄었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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