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 여자 프로농구 용인 삼성이 경기 종료 직전 나온 모니크 커리(31)의 결승 자유투에 힘입어 귀중한 1승을 챙겼다.
삼성은 8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B국민은행 여자 프로농구 인천 신한은행과의 4라운드 맞대결에서 접전 끝에 62-61 한 점차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시즌 전적 9승 11패를 기록, 단독 4위를 지켰다. 아울러 올 시즌 신한은행과의 상대전적에서도 2승(2패)째를 거두며 균형을 맞췄다.
두 팀은 경기 초반부터 팽팽하게 부딪혔다. 신한은행이 김단비(24)와 곽주영(30)의 득점으로 앞서 가면 삼성은 커리와 박태은(27)의 득점으로 따라붙었다. 1쿼터 중반부터는 신한은행이 주도권을 잡았다. 선봉에는 김단비와 곽주영이 섰다. 1쿼터 종료 1분 전에는 조은주(31)까지 득점에 가세하며 19-12로 기선을 제압했다.
신한은행은 2쿼터 들어서도 우위를 이어갔다. 1쿼터 무득점에 그쳤던 카리마 크리스마스(26)가 득점에 가세했다. 2쿼터 중반 30-18까지 달아난 신한은행은 전반 종료 3분 전 곽주영의 3점슛과 나키아 샌포드(38)의 미들슛으로 35-23까지 도망갔다. 삼성은 2쿼터 막판 이미선(35)과 박하나(24)의 3점슛으로 34-40로 격차를 좁힌 데 만족해야 했다.
3쿼터에는 뒤지던 삼성이 힘을 냈다. 이미선과 박하나의 득점에 커리가 공수에서 활약하며 끈질지게 추격했다. 커리의 득점에 이어 3쿼터 종료 2분 전에는 배혜윤(26)의 미들슛이 림을 통과해 48-50 두 점차까지 따라붙었다. 그리고 배혜윤이 3쿼터 막판 득점 인정 상대 반칙을 얻어 51-51 동점을 만들었다.
팽팽하던 시소게임은 4쿼터 막판에 가서야 갈렸다. 삼성은 배혜윤의 연속득점으로 60-59로 승부를 뒤집었지만 경기 종료 36.3초 전 신한은행 곽주영에 자유투를 내줘 60-61 재역전을 허용했다. 그러나 경기 종료 3.6초 전 커리가 상대 반칙으로 얻은 자유투 두 개를 모두 성공시켜 62-61로 다시 앞섰다. 그리고 신한은행 크리스마스의 마지막 공격을 막아내며 승리를 확정지었다.
커리가 '더블더블'(19득점 10리바운드)을 기록하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고, 배혜윤과 박하나도 각각 15득점 8리바운드, 11득점으로 뒤를 받쳤다. 반면 신한은행은 크리스마스가 19득점 12리바운드, 김단비가 16득점 7리바운드로 분전했지만 4쿼터 막판 고비를 넘지 못하고 5연승 길목에서 패했다. 이날 패배로 시즌 6패(14승)째를 당했고, 순위는 단독 2위를 유지했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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