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 "이번 시즌 유독 경기 막판 실책을 범하고 중요한 리바운드를 놓쳐 아쉽게 진 경기가 많았다. 오늘은 마지막 승부처에서 실책 없이 마무리를 잘했다."
이호근 용인 삼성 감독(49)은 8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B국민은행 여자 프로농구 인천 신한은행과의 4라운드 맞대결을 62-61로 승리한 뒤 "전반에 밀렸던 제공권 다툼을 후반 대등하게 한 것이 주효했다"고 했다. 이날 승리로 삼성은 시즌 전적 9승 11패를 기록, 단독 4위를 지켰다. 아울러 올 시즌 신한은행과의 상대전적에서도 2승(2패)째를 거두며 균형을 맞췄다.
이 감독은 "전반에는 실책이 없었지만 리바운드 개수에서 상대에 20-10으로 열 개를 밀렸다"며 "하프타임 때 제공권 싸움에서 밀리지 말자고 주문을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몇몇 선수들이 감기 몸살로 정상적인 컨디션이 아니었는데 마지막 순간 집중력이 좋았다"고 덧붙였다.
이 감독은 이날 15득점 8리바운드로 공수에서 좋은 활약을 한 배혜윤(26)에 대한 칭찬도 잊지 않았다. 그는 "상대 곽주영(30) 선수와 맞붙었을 때 좀 더 적극적으로 공격을 하라고 주문했다"며 "모니크 커리(31)가 움직임이 많으면서 수비를 달고 다니다 보니 (배)혜윤이에게는 가운데 쪽으로 주로 공격을 하라고 했다. 제 역할을 충분히 해줬다"고 했다.
신한은행 주득점원인 카리마 크리스마스(26) 수비를 두고선 "20득점 이하로 막는 것이 목표였는데 잘 됐다고 본다"며 "다만 김단비(24)에게 초반 많은 득점을 허용한 것은 아쉬운 부분이었다"고 했다.
한편 5연승에 도전했다가 아쉽게 패한 정인교 신한은행 감독(45)은 "선수들은 좋은 경기를 했다. 내가 승부처에서 경기 운영을 잘 못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기록적인 면에서 밀리지 않았는데 져 더욱 아쉽다. 전반전 같은 경기력이면 앞으로도 좋은 승부를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이날 패배로 신한은행은 시즌 6패(14승)째를 당했고, 순위는 단독 2위를 유지했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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