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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D 파주 공장 질소 유출로 6명 사상…추가 피해는 없어(종합)

시계아이콘읽는 시간01분 23초

밀실인 체임버 안에서 사고 발생, 외부 유출은 없어

[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 배경환 기자] LG디스플레이 파주 공장에서 장비 보수 작업을 진행하던 협력사 직원 6명이 질소 가스에 질식해 사상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가 발생한 공간은 해당 협력사가 납품한 LCD 생산 장비로 질소를 사용하는 작업 과정에 밸브가 열려 질소가 유출돼 불상사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질소의 외부 유출은 없었기 때문에 사고 현장 이외의 피해는 없었고 외부 유출도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질소의 경우 공기보다 가볍고 독성이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이번 사고로 인한 주변 피해도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12일 오후 12시43분쯤 경기 파주시 월롱면 LG디스플레이 공장에서 질소로 인해 유지보수작업을 하던 협력사 관계자 6명이 사상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해당 협력사는 LG디스플레이에 LCD 생산 장비를 공급하는 업체로 유지보수작업 과정에서 사고를 당했다.


사고가 발생한 곳은 OLED TV의 유리기판을 만드는 곳이다. 일종의 밀실로 유지되고 있으며 공정과정에서 유리판에 이물질이나 정전기가 발생하지 않도록 질소를 채워 공정을 진행한다. 사고를 당한 작업자들은 질소 제거 후 작업을 진행했지만 작업 도중 질소가 다시 유입되며 높은 농도의 질소를 직접 흡입해 질식에 이르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총 6명의 작업자 중 3명의 작업자 이모(33·사망), 문모(34·사망), 오모(31·중태)씨가 작업에 임했다.


나머지 3명의 작업자는 교대를 위해 식사를 하고 돌아온 뒤 작업자 3인이 쓰러진 것을 발견하고 이들을 구조한 뒤 즉시 소방당국과 경찰서에 신고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사고 원인에 대해선 경찰이 현장 감식 중이다. 질소 유입을 확인할 수 있는 경보 시스템 등의 작동 여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질소의 경우 무색, 무취한 기체로 우리가 흔히 호흡하는 대기의 78%를 차지한다. 독성도 없고 인화성도 없지만 농도가 높아질 경우 산소 호흡을 방해해 질식 현상을 일으킨다.


이방수 LG디스플레이 전무는 "8세대 라인 공정 장비의 정기 유지보수 과정에서 협력사 직원들이 체임버 안에서 쓰러져 있던 것을 발견해 응급조치를 하며 119에 신고했다"면서 "질소가스로 인한 질식으로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으며 사망자들은 해당 장비의 유지보수를 맡았던 협력업체 직원들로 유가족들에게 위로의 말씀을 드리며 원인 규명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화학 가스가 유출됐다는 소식에 불안해하던 현장 직원들도 현재는 차분함을 되찾았다. 질소 자체가 독성이 없고 대기 중에 노출됐을 때는 별 피해가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부 사업장의 경우 추가 사고를 우려해 안전 점검을 진행한 뒤 평소보다 빠른 퇴근 지시가 내려지기도 했다.


파주 LG디스플레이 현장 직원 김모씨는 "사고 직후 전원 비상이동하며 사업장 전체가 불안해했지만 방송 등 발 빠른 대처로 추가 피해를 줄일 수 있었던 것 같다"며 "내부에서는 추가 사고 우려로 사업장별 안전 점검을 진행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명진규 기자 aeon@asiae.co.kr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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