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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FP 2014년 대북 식량 지원 18년 만에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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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2만7204t...전년대비 28% 줄어

[아시아경제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 유엔 세계식량계획(WFP)의 지난해 대북 식량 지원이 18년 만에 가장 적은 규모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WFP가 2014년 국제사회로부터 기부 받은 자금으로 북한에 지원한 식량은 총 2만7204t으로 집계됐다.

이는 1996년 이후 18년 사이에 가장 적은 규모이며, 특히 17년 만에 가장 적은 양을 기록한 2013년 3만5000t 보다 28%나 감소한 것이다.


WFP의 대북 식량지원은 1995년 5140t으로 시작해 1996년 5만4000여t으로 늘었고, 1997년에는 43만2000여t으로 급증했다.

이후 2001년에 사상 최대인 93만여t을 기록한 뒤 2002년엔 37만3000t으로 줄고, 2005년까지 30만여t 수준에 머물다 2008년 13만6000t, 2010년 5만여 t으로 크게 감소했다.


이어 2011년에는 10만여t, 2012년에는 8만4000여 t을 기록했다.


WFP의 지난 해 대북 식량 지원 월별 규모는 1월 2385t에서 2월에는 2213t, 이어 3월 1600t으로 계속 줄다가 4월에는 2405t으로 늘어났고 5월에도 증가세가 이어졌지만, 6월에는 다시 1468t으로 크게 줄면서 2014년 중 가장 적은 규모를 기록했다.


그러나 7월 들어 대북 지원은 1816t으로 늘어났고 이후 8월 2075t, 9월 2302t, 10월 2587t, 11월 2850t 등 6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세계식량계획 아시아사무소의 실케 버 대변인은 9일(미국 시간)은 미국의 소리방송(VOA)에 지난해 12월 북한 어린이와 임산부 100만 명에게 2916t의 영양강화식품을 분배했다고 말했다.이는 지난해 월간 기준으로는 최대였다.


실케 버 대변인은 현재 내년 3월 말까지 북한에 영양 지원을 제공할 수 있는 충분한 예산을 확보했다면서 내년 3월까지 4개월 동안 대북 지원 규모를 임산부와 수유모, 어린이 등 110만여 명으로 유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내년 3월 이후 지원을 계속해 나가기 위해서는 추가 기부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WFP는 북한의 영유아와 수유모, 임산부들을 지원하려면 내년 6월까지 총 1억3750만 달러가 필요하지만, 1월6일 현재 모금액은 목표액의 46%인 6400만 달러에 그쳤다고 밝혔다.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 jacklondo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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