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 외환보유액이 다섯 달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12월 말 외환보유액이 3635억9000만달러로 한 달 전보다 5억달러 늘었다고 5일 밝혔다. 외환보유액은 지난해 7월부터 13개월째 사상 최고 행진을 하다 지난해 8월 감소세로 전환한 후 넉 달 연속 몸집이 줄었다.
한은 관계자는 "외화자산 운용수익이 늘면서 12월 말 외환보유액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자산 유형별로는 외환보유액의 94%를 차지하는 유가증권이 3416억7000만달러로 한 달 전보다 101억4000만달러 늘었다.
반면 국제통화기금(IMF)의 특별인출권인 SDR(0.9%)와 IMF에서 교환성 통화를 수시로 찾을 수 있는 권리인 IMF포지션은 각각 4000만달러와 2억7000만달러 줄어 32억8000만달러 19억2000만달러로 나타났다. 금은 전월과 같은 47억9000만달러다. 예치금도 93억4000만달러 줄어 119억3000만달러를 나타냈다.
12월 말 기준 한국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세계 7위다. 외환보유액이 가장 많은 나라는 3조8877억달러(11월 말 기준)를 보유한 중국이다. 일본(1조2691억달러), 스위스 (5262억달러) 순이다.
러시아는 지난달만 해도 외환보유액이 4위였으나 '루블화 쇼크'로 5위로 밀려났다. 외환보유액은 4189억달러다. 대만은 4215억달러로 종전 5위에서 4위로 올라섰다.
이 밖에 브라질(3754억달러), 홍콩(3279억달러), 인도(3163억달러), 싱가포르(2606억달러) 순이다. 12월 중 달러화 대비 유로화 가치는 2.4%, 파운드화 가치는 1.0% 떨어졌다. 엔화와 호주달러화는 각각 1.3%, 4.1% 떨어졌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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