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 외환보유액이 석 달째 감소했다. 보유 외화자산 중 유로화, 파운드화 등의 달러화 환산 가치가 줄어든 영향이다.
한국은행의 '10월 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현재 외환보유액은 3637억2000만달러로 한 달 전보다 6억8000만달러 줄었다.
외환보유액은 지난 8월 약세로 돌아선 이후 강(强)달러 영향으로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미국의 양적완화(QE) 종료에 달러화가 강세를 보인 반면 통화완화 기조를 보이고 있는 유럽 일본의 통화가치는 내렸다.
10월 중 달러화 대비 유로화 가치는 0.7%, 파운드화 가치는 1.5% 각각 하락했다. 엔화 가치는 0.1% 절상됐고 호주화는 1.3% 절상됐다.
자산 유형별로 보면 10월 말 현재 국내 외환보유액의 91.3%를 차지하는 국채·회사채 등 유가증권은 3321억8000만달러로 전월보다 5억5000만달러 감소했다.
예치금(5.8%)은 211억8000만달러로 한 달 전보다 5000만달러 줄었다.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은 33억6000만달러, IMF 교환성 통화를 수시로 찾을 수 있는 권리인 IMF 포지션은 22억1000만달러로 각각 1000만달러, 6000만달러 감소했다. 금은 전월과 같은 47억9000만달러다.
외환보유액이 가장 많은 나라는 3조8877억달러를 보유한 중국으로 나타났다. 일본(1조2644억달러), 스위스(5309억달러), 러시아(4542억달러), 대만(4207억달러), 브라질(3755억달러) 순으로 나타났다.
한국은 브라질에 이어 7위 자리를 유지했고, 홍콩이 3258억달러, 인도가 3138억달러, 싱가포르가 2661억달러로 한국의 뒤를 이었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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