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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 틸 창조경영론]① 사람들이 모르는 비밀을 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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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백우진 기자]‘전에 없던 제품이나 서비스를 만들어 시장을 독점하라’는 목표를 제시하며 이를 이룰 방안을 조언하는 피터 틸의 ‘창조 경영론’이 주목을 받고 있다.
틸은 전자결제시스템회사 페이팔을 창업했고 페이스북에 투자했으며 현재 벤처캐피털 파운더스펀드를 운영한다. 그가 지난해 쓴 책 ‘제로 투 원’이 아마존에서 ‘2014년 최고의 책’에 선정됐고 지난달 국내에 번역돼 화제가 되고 있다. 제로투원은 미래창조과학부 공무원들 사이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피터 틸 창조경영론]① 사람들이 모르는 비밀을 캐라 피터 틸 페이팔 공동설립자. 사진=블룸버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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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새로운 것을 만드는 것보다는 기존의 모형을 모방하는 게 더 쉽다. 하지만 어떻게 하면 되는지 사람들이 이미 아는 일을 다시 해봤자 세상은 1에서 n이 될 뿐이다.”


피터 틸은 책 ‘제로 투 원’에서 이같이 말하며 사람들이 이미 벌인 일을 다시 하는 당신은 n 가운데 하나일 뿐이라며 만류한다. 그런 시장은 경쟁이 치열하기 마련이어서 n이 각자 손에 쥐는 몫은 얼마 되지 않는다. 투자한 돈을 잃는 참가자도 속출한다.

틸은 페이팔 같이 “뭔가 새로운 것을 창조하면 세상은 0에서 1이 된다”고 강조한다. 무(제로)에서 유(원)가 창조되는 것이다. 그런 분야에서는 경쟁자가 들어오지 못한다. 퍼스트 무버인 기업이 라스트 무버가 된다. 독점기업이 된다는 얘기다.


그는 기존 분야에서도 새로운 것을 제공하는 일이 가능하다며 구글을 예로 든다. 구글의 검색 알고리즘은 어느 검색 알고리즘보다 훌륭한 결과를 내놓는다면서 기존 회사보다 기술력이 이를테면 ‘10배’ 뛰어나다면 새로운 독점적 우위를 확보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새로운 영역을 어떻게 창조할 것인가? 틸은 비법은 없다고 인정한다. 그는 “새로운 것을 제공하는 회사를 만드는 방법은 아무리 알려주고 싶어도 알려줄 수 없다”며 “그런 방법에 대한 공식은 존재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그런 공식이 있었다면 혁신은 일상적으로 이뤄질 것이고 그렇게 되면 혁신이라는 개념 자체가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다.


틸은 다만 “내가 발견한 가장 강력한 패턴은 성공한 사람들은 (남들이) 예기치 못한 곳에서 가치를 찾아낸다는 사실”이라는 실마리를 제시한다. 남들이 미처 생각하지 못한 가치를 찾아내기 위해 그가 늘 품고 다니는 화두가 ‘세상에서 아직 발견되지 않은 비밀이 무엇인가?’ ‘남들이 아직 동의하지 않지만 정말 중요한 진실(가능한 변화)은 무엇인가’다. 다른 말로 하면 ‘정말 가치 있는 기업인데 남들이 아직 세우지 않은 회사는 무엇인가?’가 된다.


그 비밀, 혹은 진실을 먼저 알게 되면 기업을 차릴 수 있다. 틸은 “너무나 간단해 보이는 것을 다시 생각할 수 있는 통찰력만으로도 중요하고 가치 있는 기업을 세울 수 있다”고 말한다. 나아가 “모든 위대한 기업들은 숨겨진 비밀을 토대로 만들어진다”고 주장한다.


그는 공유경제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한 에어비앤비와 우버를 예로 들며 세상에는 새로 세울 수 있는 훌륭한 회사들이 많이 있다고 말한다. 그는 앞으로 창업하거나 투자할 분야로 영양학에 눈길을 둔다.


틸은 영양학은 “숨겨진 비밀을 많이 발견할 수 있는, 정확히 바로 그런 종류의 분야”라고 말한다. “이 분야는 중요하지만 아직 표준화되거나 제도화되지 않았다. 하버드대학에서는 영양학을 전공 과목으로 다루지 않고 중요한 연구는 모두 30~40년 전에 나온 것들이며 게다가 오류 투성이다.”


틸은 최근 블룸버그TV 인터뷰에서 장수하기 위한 특별한 섭생을 스스로 실험중이라고 밝히며 이 분야를 더 파고들고 있음을 드러냈다. 그는 “120세까지 무병장수하기 위해 매일 인체성장호르몬(HGH)을 알약으로 섭취한다”고 말했다. 그는 “(HGH가) 근육량 유지에 도움을 줘 뼈 손상이나 관절염을 줄이는 데 효과적”이라며 “암 발생 위험에 대한 걱정이 있지만 암은 10년 내 치료약이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대답했다.


틸은 암 치료를 위한 줄기세포를 연구하는 스템 센트릭스(Stem CenRx)와 인공육 생산 기술을 개발한 모던 메도(Modern Meadow)에 투자했다.


* 틸(Thiel) 그동안 국내 언론매체에서 주로 ‘시엘’로 소개됐다. 이름 발음 사이트(pronouncenames.com)는 틸이라고 알려준다.




백우진 기자 cobalt100@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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