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연말 러시아와 그리스, 국제유가 등 대외 악재가 겹치면서 코스피는 연초 2010선보다 못미치는 1940선에 갇혀있다. 내년에도 각종 대외리스크가 지속되면서 상단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면서 투자심리 개선이 제한된 모습이다.
LIG투자증권에서는 대외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아직 남아있지만 연말 증시 변동성을 크게 일으켰던 주요 대외리스크가 정리된 상황이기 때문에 내년 초 증시는 반등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김유겸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일단 시장 유동성과 관련된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RB) 결과 금리인상에 '인내심'을 가져야한다는 문구가 들어가면서 시장 충격이 완화됐고 중국 경기관련 리스크도 최소 내년 2월까지는 시간을 벌었다"며 "러시아와 그리스 리스크가 계속 남아있지만 영향력이 제한되어있고 내년 3월 정도에 불확실성이 해소될 것으로 보여 내년 증시는 대외리스크 안정세에 반등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일단 국제유가 하락과 맞물려 증시에 최대 변수로 작용 중인 러시아 리스크의 경우에는 내년 3월을 기점으로 점차 완화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국제유가는 단기간에 많이 떨어졌고 하락요인이 이미 노출된 상황이라 추가 하락 여지는 적은 편"이라며 "서방의 러시아 제재는 최근 유화적 흐름을 감안했을 때 현재 예정된대로 3월 초 정도에 마무리될 것으로 보여 향후 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리스 금융위기 우려 역시 오는 29일(현지시간) 3차 대통령선거가 부결돼 혼란상황으로 빠진다고 해도 유럽의 양적완화 정책 시행을 앞두고 있어 재정위기 상황으로 돌아갈 가능성은 낮다는 판단이다. 김 연구원은 "그리스의 정치적 위기와 금융위기가 겹치더라도 유로존 국가들은 현재 국채매입프로그램(SMP), 유로화안정기구(ESM), 양적완화 등 안전장치가 갖춰져 있어서 예전같은 금융위기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며 "현재 포르투칼, 스페인, 이탈리아 등 위험국들의 금리가 흔들림 없는 것도 안전장치에 대한 믿음이 강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리스크 완화 국면 속에서 국내 증시의 반등세는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일부 불안요인이 남아있지만 대체로 확대보다는 완화 가능성이 높은만큼 달러화 하향 안정 및 외국인 순매수 확대를 가져올 것"이라며 "내년초 증시는 변동성 속에서도 상승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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