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경남혁신도시 이전을 위해 약 2년간 추진해 온 성남 정자동 본사 매각이 성사됐다. LH는 최근 매각입찰에서 2421억원을 써낸 분당 서울대학교병원이 최종 낙찰됐다고 25일 밝혔다.
낙찰가격은 입찰 예정가격 2416억원보다 5억원 높은 것이다. 이에 LH와 분당서울대병원은 오는 29일 매각 본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분당서울대병원은 계약 체결 후 3개월 내 중도금을 납부하고, 내년 5월 잔금을 지불할 예정이다.
LH 본사사옥은 대지면적 4만5728㎡, 건축 연면적 7만9827㎡, 지상 7층~지하 4층 규모다.
LH는 재무건전성 강화와 진주혁신도시 이전 재원 마련을 위해 지난해 1월부터 매각을 추진해 왔다. 그러나 매각가격이 2000억원이 넘는 대형 부동산에 대한 수요가 많지 않은 데다 협의 과정에서 계약금 환불조건부 계약 등 수용하기 어려운 조건들 때문에 매각에 난항을 겪어 왔다.
LH 관계자는 "본사사옥 매각으로 LH는 대규모 자금유입을 통한 재무유동성 개선 효과를, 병원과 성남시는 대형 의료단지 조성으로 지역발전을 기대할 수 있어 상호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라며 "내년 상반기 계획된 본사의 진주혁신도시 이전작업의 원활한 추진에 매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분당서울대병원은 향후 정자동 LH 본사 땅과 건물을 인근 본사와 연계해 의생명 연구개발과 임상연구, 환자치료까지 진행할 수 있는 헬스케어 창조 클러스터(HTCC)로 활용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이민찬 기자 leem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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