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미국 기업공개(IPO) 시장이 올해 여러 측면에서 많은 기록을 세웠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르네상스 캐피털에 따르면 올해 뉴욕 증시에는 총 275개의 기업이 새로이 상장됐다. 상장을 통해 조달한 자금은 850억달러를 넘었다. 신규 상장 건수와 조달 금액 모두 2000년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중국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는 지난 9월 250억달러라는 역대 최대 규모의 IPO를 성사시켰며 뉴욕 시장에 화려하게 데뷔했다. 알리바바는 미국 증시 역대 최대 IPO였던 2008년 비자의 196억달러, 세계 최대 IPO 기록으로 남아있던 2010년 중국 농업은행의 221억달러 기록을 갈아치웠다.
안테로 미드스트림 파트너스는 11월에 '마스터 합자회사(MLP·Master Limited Partnership)' 역대 최대 규모 IPO를 성사시켰다. MLP는 미국 내 에너지 관련 인프라 자산을 운용하는 미국의 합자회사를 뜻한다. 안테로 미드스트림 파트너스는 IPO를 통해 11억5000만달러의 자금을 끌어모았다.
안테로가 상장되고 2주가 지난 후에는 파라마운트 그룹이 부동산 투자 신탁으로는 역대 최대인 22억9000만달러 규모의 IPO를 성사시켰다.
지난 19일에는 '주노 세라퓨틱스(Juno Therapeutics)'가 나스닥 거래소에 상장됐는데 주노의 공모가는 24달러를 기록해 바이오 기술 기업으로는 역대 최대 시가총액을 기록했다. 첫 날 거래에서 주노는 45.83% 폭등한 3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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