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알리바바 그룹의 마윈 회장이 일본 소니와 영화 사업 합작을 검토하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마윈 회장이 소니의 영화 제작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사실은 해킹된 e메일을 통해 확인됐다. 통신은 마 회장이 마이클 린턴 소니 픽처스 엔터테인먼트 회장에게 보낸 e메일을 해커들이 공개했다고 전했다.
e메일에 따르면 마 회장은 '고스터버스터' 등 소니의 영화 제작에 협력하고 싶다는 의견을 전달했다. 마 회장은 아담 샌들러가 주연을 맡은 소니의 영화 '픽셀'에 투자하고 싶다는 의견도 나타냈고 1년에 10편 정도의 영화를 제작하고 싶다는 뜻을 전달했다. 이에 대해 소니 측은 알리바바가 픽셀에 투자하는 것은 가능하다는 답변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 회장은 지난 10월 헐리우드를 방문한 적이 있는데 당시 유일하게 소니 관계자들만 개인적으로 만났을 정도로 각별한 관심을 보인 바 있다.
알리바바가 소니와 영화 합작에 관심을 보이는 것은 텐센트와의 경쟁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통신은 최근 중국 온라인 비디오 시장에서 알리바바와 텐센트 간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고 전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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