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서아프리카 에볼라 주요 발병국 3개국을 방문중인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은 20일 시에라리온에 파견된 우리 긴급구호대를 격려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20일 시에라리온에 도착한 반 총장은 현지에서 활동중인 지원대(지원대장 외교부 원도연 과장· 보건복지부, 한국국제협력단 각 1명)를 숙소인 프리타운소재 호텔에서 만나 환담하고, 우리나라의 해외긴급 구호활동에 대해 격려의 말을 전달했다.
반 총장은 이 자리에서 "에볼라는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는 재앙으로 남의 일이 아니라 국제사회 모두가 직면한 문제"라면서 "우리나라가 에볼라 발병국에 의료진을 파견하여 선제 동참한 것은 국제사회에 매우 의미있는 기여"라고 평가했다.
반 총장은 "에볼라 상황이 일부 개선되고 있기는 하나 1명이라도 환자가 있으면 위험은 있는 것이므로 모두가 에볼라가 완전히 없어질 때까지 노력해야 한다"면서 에볼라 발병 0건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반 총장은 특히 우리 의료진이 활동할 에볼라 치료소의 여건, 의료 활동 계획 등에 대해 관심을 표명하면서,"의료진이 안전하게 활동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며, 건강하게 우리 구호대가 활동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고 외교부가 전했다.
이번 환담은 반기문 사무총장께서 같은 호텔에 머무르고 있는 우리 긴급구호대 지원대 격려를 위해 별도 환담을 희망해 이뤄졌다.
우리 해외긴급구호대 지원대는 지난 16일 출국해 시에라리온 현지에서 긴급구호대 의료대 활동을 위한 사전 준비를 진행 중이다.
또 지난 13일 출국한 해외긴급구호대 의료대는 일주일간 영국에서 안전교육을 수료하고 21일 새벽 프리타운에 도착했으며 현지 적응 교육을 받은 후 29일부터 부터 의료활동을 본격 시작할 예정이다.
반 총장은 19일부터 이틀 간 시에라리온을 방문, 에볼라치료소(Western Area Emergency Response Centre) 방문, 정부·국제기구 관계자, 주재국 대통령 만찬 등 일정을 소화하고 20일 기니로 출국한다.
지난 9월 이후 에볼라 위기에 대한 국제사회 대응을 주도해 온 반 총장은 볼라 바이러스 확산을 차단하기 위한 국제사회 공조 경과를 직접 점검하는 한편, 에볼라 바이러스 완전 퇴치 시기까지 국제사회의 관심과 지원을 요청하기 위해 에볼라 발병 주요 3개국을 방문하고 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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