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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12월 특명 "10만대 더 팔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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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올 800만대 판매 관건은 美.中
이번달 76만대 남아…국내외 공장 가동률 올리고 판촉행사 나서


[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올해 연말까지 2주 가량을 남겨둔 가운데 현대기아자동차가 국내외 판매 800만대를 달성할지 업계가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지난달 새로 내건 목표치 800만대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이번 달에만 76만대 정도를 팔아야하는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0% 가까이 판매대수를 늘려야 하는 상황이다.


이를 위해 국내외 모든 공장의 가동률을 끌어올리고 판촉활동을 강화하는 등 전사적으로 나서고 있다. 세계 1ㆍ2위 신차시장이자 현대기아차에게도 판매비중이 큰 중국과 미국의 판매실적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8일 회사에 따르면 올해 1~11월 국내외 판매량은 724만5612대로 집계됐다. 800만대를 넘어서기 위해서는 76만대 정도가 부족하다. 올 들어 월 평균 66만여대, 지난해 12월에는 64만4000대 정도 팔았던 점을 감안하면 지난해나 평소에 비해 20% 가까이 판매량을 늘려야 목표치를 채울 수 있다.


이 회사의 월간판매량 기준 역대 최고치는 올해 4월 71만6507대였는데 당시보다 4만4000대 이상을 더 팔아야 한다. 산술적으로는 쉽지 않은 상황이나 정 회장을 필두로 전사가 의욕적으로 나서고 있는 만큼 회사 내부적으로는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위해 국내 공장에서는 특근ㆍ잔업을 늘려 가동률을 끌어올리고 있으며 해외공장 역시 피치를 끌어올리고 있다. 지난해부터 생산차종 조정을 끝낸 현대차 터키ㆍ인도공장이나 브라질공장의 경우 지난달 올 들어 역대 최대치를 생산ㆍ판매했으며, 올초 가동에 들어간 기아차 중국 3공장은 완연한 정상궤도에 올랐다.


최근 정 회장 주재로 해외법인장 회의를 마친 후에도 현대기아차의 최고경영진은 법인장을 따로 불러 800만대 달성을 위한 의지를 다졌다.


판매도 적극 나서고 있다. 국내 주요 차종의 할인폭을 넓히고 직원 가족할인 대상도 확대했다. 미국에서는 지난달부터 딜러에게 주는 판매장려금(인센티브)을 대폭 늘려 판촉을 강화했으며 i20ㆍix25 등 유력차종 신차를 투입한 유럽ㆍ중국에서도 대대적인 마케팅에 나섰다.


800만대 돌파를 위한 관건은 현대기아차의 첫번째, 두번째 시장인 중국과 미국 내 판매실적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기아차는 올 1~11월 중국과 미국에서 각각 158만대, 120만대를 팔았다. 전체 실적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21.9%, 16.5%로 현대기아차의 차량 10대 가운데 4대 정도는 중국이나 미국에서 팔린 셈이다.


중국의 경우 지속적으로 신차를 내놔 시장평균치를 웃도는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으나 쏘나타 등 볼륨모델이 부진한 미국에서는 최근 들어서야 전년 수준을 회복하는 등 쉽지 않은 모습이다.


특히 러시아ㆍ인도ㆍ브라질ㆍ중동 등 현대기아차의 또 다른 주력시장인 신흥국가에서는 최근 각종 정쟁으로 소비시장이 움츠러들어 신차판매가 예전 같지 않은 만큼 중국ㆍ미국 시장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상황이다. 회사 관계자는 "과거 도요타나 폴크스바겐 사례에서 보듯 연간 판매 800만대는 선두업체 도약을 위한 기반"이라고 말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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